강원도 동해항 사업자 선정...준공시기 2023년 이후 예상
▲ 동해항 3단계 석탄부두 조감도. /사진제공=GS건설
인천남항 석탄부두 이전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강원도 동해항 석탄부두 건설공사의 사업시행자가 선정되자, 동해항으로 옮겨갈 예정인 남항 석탄부두 이전도 본격화되고 있다.

그러나 동해항 석탄부두의 준공 시기가 2023년 이후로 예상되면서, 중구 주민들의 염원인 2020년 이전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인천항만공사(IPA)와 동해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최근 동해항 3단계 석탄부두 건설공사 사업시행자 모집 공고에서 GS건설이 참여한 GS글로벌 컨소시엄이 사업시행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2740억원을 투입해 강원도 동해시 구호동 동해지구 전면 해상에 10만t급 선박의 정박이 가능한 석탄부두 1선석 등을 조성하는 민자사업이다.

동해항 3단계 석탄부두가 건설되면 현재 연간 361만t의 석탄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는 동해항은 추가로 540만t 이상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엔 인천항의 석탄 물동량도 포함돼 있다.

결국 동해항 석탄부두가 완공돼야 남항 석탄부두가 동해항에 물동량을 넘길 수 있게 돼 폐쇄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된다.

동해항 석탄부두 완공 시기는 2023년 이후로 예상된다. 우선 내달 착수하는 실시설계는 약 1년이 걸린다.
실시설계가 끝난 뒤 바로 착공을 하더라도 최소 4년 이상의 공사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동해해수청은 내다보고 있다.

동해해수청 관계자는 "석탄부두를 친환경 시설(돔 형태)로 조성하는 공사여서 다른 공사에 비해 복잡한 공법이 많다"고 설명했다.

동해항 석탄부두가 2023년 이후에 조성됨에 따라 2020년을 목표로 한 정부의 남항 석탄부두 이전 계획도 사실상 백지화됐다.

앞서 중구의회는 지난해 6월 '석탄부두 폐쇄 연기 반대 결의안'을 의결하고 "국가가 국민에게 약속한 2020년 석탄부두 폐쇄 계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 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