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북한 고위급대표단이 전용기편으로 9일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정부는 8일 "북한은 통지문을 통해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이동경로와 시간을 통보했다"며 "고위급 대표단은 평양을 출발해 서해 직항로를 통해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고위급 대표단 단장으로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9∼11일 2박3일 일정의  남측 방문이다.

북한 전용기는 인천공항에 대기하지 않고 평양으로 돌아갔다가 11일 저녁에 인천공항에 들어와 다시 나가는 것이라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인천공항 도착 이후 강원도로 이동해 2018평창동게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2박 3일간 일정 중에 문재인 대통령과도 만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도 접촉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북한은 7일 오후 전화 통지문을 통해 고위급 대표단 명단을 통보해 왔다.

이번 북측 전용기는 평양에서 서해쪽으로 진출해 남쪽으로 이동해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ㄷ' 형태의 항로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014년 최룡해·황병서·김기남 등 북한 고위급 3인이 인천아시안게임 폐회식 참석을 위해 남한을 방문할 때도 '김정은 전용기'를 타고 서해 직항로로 내려 왔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