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호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환경연구사
하수관리 지원체계 구축 공로 '공무원대상'
"혁신적인 친환경기술 개발로 도민의 안전은 물론 도내 기업에 대한 기술이전을 통한 해외시장 개척에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장영호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수질연구부 환경연구사는 지난해 12월 '제19회 경기공무원대상' 연구·지도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방류기준을 초과하는 개인하수처리시설에 대한 현장 방문 기술컨설팅을 통해 수질개선 및 비용 등 효과적인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전국 최초로 지자체 주관 하수관리 기술지원 체계를 구축해 도정발전에 기여했다는 이유다.

그동안 장 연구사는 수질연구를 통한 환경개선 기술 개발은 물론 이를 기업과 연계시켜 물산업에도 영향을 주는 등 다양한 역할을 감당해왔다.

장 연구사는 우선 전국 최초로 지자체 주관 하수관리 기술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2001년부터 연구원 자체사업으로 도내 주로 팔당호 인근 지역의 식당 등 방류기준을 초과하는 개인하수처리시설에 대한 현장 방문 기술 컨설팅을 통해 수질개선과 비용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장 연구사는 "2005년부터 환경공영제 대상시설을 포함해 17년간 1620개소의 수질개선을 완료했다. 1개소당 보통 250만원의 비용이 들지만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25만원으로 총 4억원만 투입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며 "그동안 12개 하수처리장에 대해 컨설팅을 완료했고, 지자체에서는 기술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자체비용 또는 환경부 개선비용으로 시설 개선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세조류를 이용한 하수처리'라는 원천기술(국내특허 4건, 국제특허협력조합 3건)을 개발해 국내기업에 통상실시권 계약으로 1억5000만원(지자체 역사상 최고금액)을 받고 기술이전을 했다.

이 기술의 상용화를 통해 도는 로얄티 3%를 세외 수입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장 연구사는 "'미세조류를 이용한 하수처리 기술'은 친환경 기술로, 강에 파랗게 끼어 있는 미세조류로 하수처리를 하면 효과가 크다. 미세조류에 기름 함량이 많기 때문에 바이오디젤로 만들 수도 있다"면서 "이 기술을 통해 그동안 한정된 해외시장 개척에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장 연구사는 미세조류를 이용한 에너지 절약형 하·폐수 처리장치, 인공 빛을 이용한 하·폐수 처리장치, 오염물질별 최적 미생물을 이용한 하·폐수 고도처리, 컴팩트형 하·폐수 처리장치, 청색광을 이용한 암모니아 함유 폐수의 처리방법 등을 개발하거나 기술이전 했다.

또 장 연구사는 연구 개발과 기술이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전문지식을 전달하는 교육에도 힘써왔다.
직접 개발한 공법의 설계 자료와 유지관리 방법을 연구발표회를 통해 공유했고, 시화·안산 소재 16개 도금조합은 물론 전국 동종업계에 확대 보급했다.

이같은 노력에 장 연구사는 1997년 경기도지사 표창(하수처리시설 효율 개선 제안), 2001년 환경부장관 표창(팔당호 등 공공수역의 수질개선에 기여한 공로), 2014년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상(연구원 직원들이 뽑은 우수 직원), 지난해 특허청 홍대용상(미세조류를 이용한 에너지절약형 하·폐수 처리장치)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장 연구사는 "외국과 차별화된 연구를 하기 위해 3일 밤을 못자고 연구에 몰두하기도 했다. 환경 전문가인 만큼 새로운 연구를 통해 경쟁력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를 통한 세외수입도 지속 확보해나갈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팔당호의 수질개선을 위한 혁신적인 기술개발과 기업들의 기술 컨설팅을 적극적으로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현호 기자 vadas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