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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혹한으로 한반도 부근 중국 랴오둥(遼東)만 일대 1만7천88㎢가 얼어붙었다.

31일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최근 랴오둥 만의 해수 결빙이 확산돼, 중국 국가해양국 북해예보센터가 해당 해역에 남색 경보를 발령중이다.

남색경보는 중국 기상경보 가운데 가장 낮은 등급이지만, 얼음두께가 30㎝ 이상에 결빙 바깥 가장자리가 해변으로부터 130㎞까지 달할때 발령되며 해저석유시추·수로 안전·어업 등에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는 상태를 가리킨다.

위성사진 분석결과 현재 랴오둥 만 일대의 결빙면적은 1만7천88㎢로, 랴오둥만 전체의 56%를 차지했다.

일부 결빙지역 얼음 두께는 40㎝ 정도로 나타났다.

이처럼 랴오둥 만의 바닷물이 얼어붙은 이유는 중국 최저의 연안 해수온도 등 때문이라고 차이나데일리는 전했다.

국가해양국 북해예보센터는 근래 기온 상승으로 랴오둥 만 결빙의 성장이 앞으로 사흘간 둔화될 것으로 예보했다.

중국 내륙에 폭설·혹한이 닥치면서 이달 25일 북부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후룬베이얼(呼倫貝爾)의 최저기온이 영하 50도를 기록했다.

위안번쿤 북해예보센터 연구원은 "지속적인 강추위로 인해 해수 결빙이 확대됐으며 해빙과정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3.5㎢ 크기의 줴화(菊花)도는 랴오둥 만에서 가장 큰 섬으로 주민 3천여 명이 살고 있는데 결빙으로 매년 3월 말까지 이 섬으로 향하는 수상 교통이 끊긴 실정이다.

중국천기망은 "지난 29일까지 강추위를 보였던 날씨가 다소 상승했으나 내달 5일까지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여전히 낮고 강풍이 불겠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