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활동비·면접복장 대여
취업자 120만 복지포인트 지급
중년·시니어 맞춤형 창업스쿨
결혼 이민자 50명 교육해 지원
▲ /클립아트코리아
인천지역 2017년 4분기 청년실업률이 8.6%로 전년 동기 대비 2.6%포인트 감소했다. 고용률에서도 4분기 45.7%를 기록, 서울을 제치고 특별시·광역시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인천시는 지난해 일자리경제국과 청년취업 전담부서인 창업지원과를 신설하면서 정책 발굴 및 사업추진, 청년 일자리 정책에 대한 우선적인 재정 투입 등의 결실이라고 분석한다.

시는 특히 청년취업지원 사업으로 청년들의 구직활동비와 취업 성공수당을 지원하는 '청년사회진출사업'은 고용노동부 국가사업으로 전환돼 전국적으로 시행되기도 했다. 시대적 화두 청년 일자리와 창업에 관한 인천시 정책을 살펴본다.


▲청년실업률 감소

통계청에 따르면 인천지역 2017년 4분기 청년실업률은 8.6%로 전년 동기 2.6% 감소했다.
4분기 인천지역 청년인구는 53만9000명으로 같은 기간에 비해 6000명이 감속했지만 경제활동인구는 27만명으로 1000명 증가했다. 이중 취업자는 24만6000명으로 3.4%포인트 증가해 고용률은 45.7%로 2.0%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실업자는 2만3000명으로 7000명이나 줄어 실업률은 8.6%로 2.6%포인트 감소해 2017년 최초로 한자리수로 감소했다.

4분기 전국 고용률은 42.1%로 0.1%포인트 감소했고 실업률은 9.0%로 0.6%포인트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4분기 청년고용률은 특별시·광역시에서 가장 높았고 실업률은 울산(7.2%), 광주(7.6%)에 이어 3번째로 낮았다.

1분기 실업률이 11.9%에 달했던 인천시가 전국 평균을 밑도는 한자리수 실업률을 기록한데 대해 2017년 일자리경제국과 청년취업 전담부서인 창업지원과 신설을 필두로 정책 발굴 및 사업추진, 청년 일자리 정책에 대한 우선적인 재정 투입 등의 결실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시는 지난해 대표적인 청년취업지원 사업으로 청년들의 구직활동비와 취업 성공수당을 지원하는 '청년사회진출사업'의 경우 사업의 효과성과 실효성이 증명됨에 따라 고용노동부 국가사업으로 전환돼 전국적으로 시행되기도 했다.

청년사회진출사업 일명 '청·사·진'은 구직활동비로 매달 20만원씩 3개월 지원하는 것으로 전국 최초로 중앙정부와의 협업을 통해 지급되는 것으로 지난해 7월 전국으로 확대됐다.

이밖에 창업재기펀드 375억원 조성을 통한 투자운영, 창업 인들의 원스탑 서비스 지원을 위한 복합멀티 공간인 '인천창업허브 조성' 등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부터는 청년취업 지원을 위한 정책도 분야별, 대상별 맞춤형으로 진행된다. 청년들이 구직활동을 하면서 애로를 겪고 있는 최우선 부분이 면접 시 복장으로 조사돼 양복과 셔츠, 벨트, 구두까지 면접에 필요한 면접복장 대여비를 지원한다.

'1석5조 인천청년사랑 프로젝트'는 일정 수준 이하 급여를 받는 중소기업 취업 청년들에게 120만원 상당의 복지포인트를 지원해 건강검진, 가족화합, 도서구입비, 전통시장 등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진행된다.

아울러 청년고용 우수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근로환경 개선 사업비로 2000만원부터 5000만원까지 지원된다.

시 관계자는 "올해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청년실업 문제 해결 및 취업지원을 위해 인천 청년사랑 프로젝트, 청년구직자 면접 서비스, 맞춤형 취업코칭제, 청년고용 우수기업 지원 등 주요 20개 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문화 가정도 행복할 수 있는 창업

올해 인천시는 청년실업률 한자리수 유지를 위한 일자리 창출과 창업하기 좋은 도시, 다문화 가정을 위한 'e- 다누리 창업센터' 구축 등을 의욕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서울과 경기도에 비해 창업 인프라가 부족해 창업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인천을 떠나야 했던 창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가칭 '인천창업허브' 조성에 나선다.

국비 등 200억원 지원이 확정됐고 시 예산 포함 400억원을 투입해 24시간 연구와 숙식을 함께 하는 창업지원주택과 아이디어를 현실화 하는 메이커스페이스가 배치된다. 예비창업자와 각 분야의 창업자들이 수시로 만나서 논의하고 토론하는 코워킹 스페이스와 창업카페,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해주는 기업애로지원센터도 설치할 계획이다.

인천창업허브는 올해 행정절차를 거쳐 2020년 준공될 예정인데 가급적 원도심에 설치해 원도심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결혼 이민자들이 인천시의 우수한 제품을 고국으로 판매하는 'e- 다누리 창업센터'를 구축해 50명을 교육한 뒤 최소 20여명의 창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결혼이민자들의 경제적 안정을 도모해 인천과 다문화 가정의 모국과의 관계가 돈독해지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의 입장에서 현지 언어가 가능한 다문화 구성원이 국내 건강 및 뷰티제품 등을 모국에 판매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창업센터는 도화동 인천IT타워 7층에 위치하며 전자상거래 교육과 홈페이지 구축, 자문 등에 나선다. 대학생과 청년들의 창업 지원을 위해 창업 동아리 지원과 청년창업 챌린지사업을 추진하고 초·중·고, 대학생들의 창업과 기업가 정신 함양을 위한 기업가 정신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사업도 진행된다.

먼저 이미 조성된 재기펀드 375억원을 좌절을 겪은 기업인과 창업자에게 지원해 누구나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과 재기에 나설 수 있도록 창업생태계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창업펀드는 창업 및 중소기업에 대한 융자중심에서 투자 중심으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으로 인천지역 재기 창업자와 청년 창업자 등에게 투자돼 창업이 활발해지고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돼 다시 인천에 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으로 목적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조성된 창업펀드는 모태펀드 300억원, 시비 20억원, 창업투자회사 등 55억원으로 올해 본격 투자된다.

시는 월 2회 전담인력 배치 및 상담을 벌이고 모두 4차례의 투자설명회를 열어 투자기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중 지피지기 창업성공 지원 프로그램은 기술력과 아이디어는 있으나 사업계획서 및 투자제안서 작성 역량이 부족해 정부시책 공모나 투자유치에 어려움이 있는 창업 기업을 지원한다.

선정기업에게는 사업계획서 작성 컨설팅 비용을 200만원에서 최대 560만원까지 지원하며, 지원 대상에 따라 초기기업을 위한 '새 출발 창업지원'사업과 기업의 융·복합을 유도해 기업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창업기업 융·복합 R&D 지원'사업으로 구성됐다.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200여개 창업자들의 지원과 정보 공유를 위한 네트워트 활성화 정책을 확대하고 40대 이상 창업자를 위한 '40+시니어 창업스쿨' 운영, 시니어기술창업센터 지원을 확대해 계층별, 분야별로 촘촘한 맞춤형 창업지원 정책을 추진한다.

윤병석 인천시 창업지원과장은 "현장에서 답을 찾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업무를 추진해 청년일자리와 창업 지원정책 추진에 시민이 만족하고 행복할 수 있고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라며 "300만 인천시대를 맞아 인천의 위상에 걸 맞는 우수창업자들을 위한 창업 붐 조성, 기업들의 청년채용 확대 유인 정책 제공을 통하여 청년 일자리 창출과 인천 경제 성장 동력의 장 마련 및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