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서 항공보안의 핵심인 '위탁수하물 개장검사'를 제1·2터미널에 제각각 다른 검색방식으로 적용한데다, 지상조업사 인력 부족 등이 '수하물 미적재'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3일 인천공항 관계자에 따르면 제2터미널 개장 첫날인 지난 18일 대한항공 여객기 KE623 등 출발편의 '위탁수하물 1683개' 미적재와 항공기 '출발 지연'이 속출했다. 19일에도 540여개 수하물이 실리지 않았지만 최근 급격하게 안정화 단계를 보이고 있다.

최첨단 장비로 보안검색이 강화된 2터미널은 EDS(폭발물검색장비)로 위험물을 판독하고 개장검색 수하물을 분류한다.

2터미널은 개장검색대가 보안구역 내 탑승지역 2개소(14개 창구)가 있고, 동·서측에 떨져 있다. 1터미널은 일반구역의 출국수속카운터에 23개  창구가 붙어 있다.

현재 2터미널은 출국객이 항공기에 탑승하는 보안구역 진입시나 항공사 측이 연락해야 개장검사 유무를 알수 있다. 해당 출국객이 동·서측 개장검색대로 이동하는데는 시간이 걸린다.
반면 1터미널은 5분이내에 출국객이나 항공사 직원 입회하에 개장검사를 진행하고 조치가 가능한 상태다.

지난18일 2터미널 개장검색대는 1562개의 위탁수하물을 검사하느라 혼잡이 빚어졌다. <인천일보 1월 22일자 6면 보도>

당시 2터미널 개장검색대에서는 검사 후 재투입이 이뤄졌으나 지상조업사의 인력부족, 현장 숙지부족 등으로 대처가 늦어져 수하물 적재 대기 장소에는 싣지 못한 수하물이 쌓였다.
인천공항공사와 조업사는 최근 추가 인력을 긴급 투입하고 긴급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이날 BHS는 한동안 골프백이 일시적으로 밀리는 오류로 수작업을 통해 정리하는 일도 벌어졌다.

긴급히 센서를 2㎝ 올리는 대응에 나서 해결됐다.

위탁수하물 개장검사는 '항공기 안전', '항공기 정시 출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점에서 향후 대책이 절실하다.

현재 2터미널은 개장 5일차를 맞아 정상 궤도로 들어선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미국의 덴버, 독일 베를린, 카타르 하마드, 일본 시즈오카, 태국 수완나폼 등 국제공항은 8개월~2년씩 개항을 연기해 국제적 망신을 산 바 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