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이란 열정을 잃지 않고 실패를 거듭할 수 있는 능력이다"

영국의 명 수상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이 남긴 명언이다.

비록 지금 당장은 실패했다 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해 도전하면 오히려 그것이 성공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끊임없이 생멸(生滅)의 굴레를 반복하고 있는 21세기 대한민국 창업 생태계에서도 유효한 말이기도 하다.

창업 실패자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보다 '내가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일 것이다. 더군다나 신용불량이 제도권 금융기관의 자금사용이 불가능해 재기는 꿈도 못 꾸는 상황에 빠지기도 한다.

이에 경기도는 창업실패자들에게 재도약의 기회를 부여하고자 지난 2014년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창업실패자 재도전 희망특례자금 및 보증 사업'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경기도는 총 4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81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그 중 눈여겨볼만한 두 기업의 성공 사례를 이야기 해본다.

수원 소재 A기업의 대표는 과거 연대보증으로 신용 상 규제는 물론, 채무 또한 은행 특수 채권으로 편입됐다. 이후 개인회생 채무조정을 실시, 성실상환 중에 있었으나 이력으로 인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다. 그러던 중 경기도를 통해 1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그 결과, 특허 등록된 기술을 활용해 시제품 생산·보급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됐고, 응용제품 생산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또 적극적인 홍보와 광고에 대한 투자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최근에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립암센터, 모 대학병원 등에서 이를 활용한 의료운영체제 및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꾸준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성남시 소재의 B기업의 대표 C씨는 소프트웨어 개발회사를 운영하다 무리한 개발에 따른 자금 압박으로 폐업, 파산면책을 받게 됐다. 그는 재도전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부었지만, 파산면책 이력으로 금융 거래를 이용 할 수 없었다.

C씨에게 구원의 손길이 된 것은 경기도였다. '경기도 창업실패자 재도전 희망특례 자금 및 보증'을 통해 자금 1억원을 지원받아 6개월 만에 30% 매출 성장을 기록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사업 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패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창업 실패자'에 대한 낙인이 사라져야, 좌절하지 않고 재도전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고, 이는 창업 생태계의 원활한 순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자금지원을 희망하는 도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은 경기신용보증재단 20개 지점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경기신용보증재단 고객센터(1577-5900)로 문의하면 된다.

/박태환 경기도 기업지원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