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에 팔각정자·전망데크 … 등산객에 좋은 반응
입구엔 계양산성박물관 건립중 … 내년 개관 예정
인천시민은 물론, 주변 김포·부천시민 휴식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는 계양산 정상부에 전통 팔각정자와 전망데크가 설치되면서 등산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인천 계양구는 계양산과 천마산 일원에 등산객 편의 제공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계양구는 인천녹지축 둘레길 및 종주길 정비사업 일환으로 총 10억원 예산을 투입해 계양산, 천마산 등산로 구간 중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위험 구간에 목재계단, 식생매트, 휴게시설 설치를 얼마 전 마무리 지었다.

그중에서도 수도권 명소지만 휴게공간이 부족했다는 민원이 있었던 계양산, 천마산 정상부에 팔각정자와 전망데크가 마련된 게 특징이다. 이 시설을 이용해 인천 시내 전역과 멀리 서해까지 내려다볼 수 있다고 등산객들은 말한다.

계양산은 1944년 인천시 최초 도시공원(계양공원)으로 결정되면서 지금도 시 지정 제1호 공원으로 남아 있다. 계양구는 시민 휴식공간이자 역사적인 가치를 품은 계양산의 정비사업 및 복원사업에서 시민 휴식공간 조성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설명이다.

또 계양산에 자리한 계양산성에는 문학산성과 함께 인천 역사를 상징하는 유적이 많다. 현재 9차 발굴까지 완료한 계양산성 복원 문제 또한 학술적 보존 가치가 높다는 학계 판단에 따라 국가 사적으로 지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산성 인근 등산로 입구에 '계양산성박물관' 건립을 진행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체면적 2000㎡ 규모로 내년에 개관할 예정인 이곳은 우리나라 최초 '산성 전문 박물관'이 될 예정이다.

계양구 관계자는 "질 높은 삶을 추구하는 최근 트렌드에 따라 산림 이용 욕구와 기대수준이 계속 증가하는 만큼 계양산과 천마산을 찾는 등산객들에게 더욱 질 높은 산림휴양복지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