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공회의소 가고 청년회의소 안가고 … "남지사에 눈도장 찍기" 추측도
파주시장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김준태 파주시 부시장이 신년초부터 불공정 인사의혹으로 노조의 반발(인천일보 1월15일자 8면)을 사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유관기관 신년인사회로 구설수에 올랐다.

김부시장이 공직선거법을 이유로 파주청년회의소 신년인사회는 불참한 반면, 파주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는 참석했기 때문이다.

21일 파주시에 따르면 4일 치러진 파주청년회의소 신년인사회에 김 부시장은 불참했다.

그는 황수진 자치행정국장을 통해 밝힌 신년사를 통해 "새해에는 시민과 기업이 편하고 안전하며 지속 발전하는 깨끗한 파주를 만들기 위해 시민의 마음으로 파주를 가꾸겠다"면서 "모든 공직자들은 '보고, 배우고, 실천하는 행동'을 추진해 신뢰 있는 행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불참한 사유에 대해 시는 공직선거법상 선거를 앞두고 일선 단체에 참석하는 것은 선거법 위반으로 권한대행도 이에 해당되기 때문에 불참했다고 밝혔다.

반면 그는 10일 열린 파주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에는 얼굴을 드러냈다.

김준태 부시장은 이 자리서 "파주는 4000여 개에 이르는 기업이 있는 성장도시"라며 '인구가 증가하고 기업이 몰리는 것은 파주가 무궁무진한 기회의 땅이라는 증거"라고 소개했다.

또 "올해 GTX-A노선 파주연장, 서울-문산 간 고속도로 사업 추진으로 기업이 편한 파주 실현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공회의소는 선거법상 공공기관에 해당하는 기관으로 분류돼 참석이 가능했다는게 김 부시장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그의 행보를 두고 지역에서는 경솔한 처신이라는 여론이 높다.

선거법의 위반 여부를 떠나 자신의 인사권자인 남경필 지사가 참석하자 '눈도장 찍기를 위한 얼굴을 내민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청년회의소의 한 원로회원은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두자리 모두 가지 말았어야 했다"면서 "최근 인사로 물의를 빚은 김부시장이 자신의 인사권자에게는 알아서 엎드리는 이중적 작태를 보였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김준태 부시장의 6월 출마설 때문인지 그의 행보가 점차 선을 넘어있다"고 덧붙였다.

/파주=김은섭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