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전점검단 파주 → 서울 → 강릉행
공연장 점검 … 오늘까지 공식일정 돌입
취재 열기 가득 … 시민들 박수·환호도
▲ 21일 강릉역에 도착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을 비롯한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을 시민들이 환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평창동계올림픽에 예술단을 파견하기 위한 북한의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사전점검단 일행 7명은 21일 오전 9시께 군사분계선을 넘어 파주, 서울역을 거쳐 KTX로 오후 12시46분쯤 강릉에 도착했다.

이들은 황영조 기념체육관에 이어 강릉 아트센터 등을 방문, 시설을 점검하는 등 1박2일간의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9시2분께 (현송월 등) 북측 인원이 우리측 CIQ(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이상민 정부합동지원단 국장과 지난 15일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에 나가 현 단장을 만났던 한종욱 과장 등이 CIQ에 나가 이들을 맞았다.

경유지인 서울역에서는 이들을 포착하려는 취재진의 취재 열기로 뜨거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북한 점검단은 서울역 광장에서 하차한 후 최단 통로로 KTX 플랫폼까지 이동, 곧바로 열차에 탑승했다.

서울역 이용객들은 갑자기 폴리스라인이 등장하자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무슨 일이냐"고 묻기도 했다. '북한 점검단이 온다'는 말에 이들은 "맞다. 오늘 온다고 했지"라며 신기해했다. 대합실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시민들의 눈길은 점검단 이동을 중계하는 TV 화면에 집중됐다.

점검단은 이어 오전 10시50분 강릉으로 출발하는 KTX4071편 8호차에 올랐다.

현 단장 일행이 탄 강릉행 KTX는 낮 12시46분 강릉역에 도착했다. 일부 시민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으며,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기도 했다.

강릉도착 이후 현단장 일행이 처음 방문한 강릉 아트센터는 북한 예술단 삼지연관현악단이 올림픽 전야제 공연을 할 가능성이 큰 곳이다.

강릉 올림픽파크에 있는 아트센터는 2015년부터 476억원을 들여 1만6106㎡ 부지에 건축 연면적 1만4천642㎡로 지상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됐다. 998석의 대공연장을 비롯해 소공연장(385석), 전시관 3곳을 갖췄다.

/김신호 kknew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