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매입·주민 역량강화 교육 추진키로
▲ '한국 대표 기지촌'이란 오명을 안고 있는 파주 용주골의 현재 모습. /사진제공=파주시
국내의 대표적인 '사창가·기지촌'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파주 용주골이 창조문화밸리로 탈바꿈한다.

18일 파주시에 따르면 행정자치부 특수상황지역 개발사업 공모에 선정돼 추진 중인 파주읍 연풍리 일원 용주골 창조문화밸리 프로젝트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그동안 용주골은 2016년 공모사업에 선정돼 2017년부터 예산이 반영됐지만 3차례에 걸친 지방재정 중앙 투자심사 진행으로 인해 사업비 집행이 지연됐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10일 조건부 통과돼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올해는 본격적으로 용주골 창조문화밸리 조성을 하기 위한 기반시설 마련에 집중해 공영주차장 부지조성, 주민 커뮤니티 센터 등 건물매입, 주민 역량강화 교육이 추진된다.

앞서 도시재생 마중물사업으로 파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과 협업하고 경기도시공사가 지원해 갈곡천 뚝방길 80m구간에 '쉼 있고 아름다운 골목길'을 조성한 바 있다. 또 낙상사고가 빈번했던 곳에 난간이 설치됐고 뚝방길과 주변 골목길에는 화단과 용주골의 옛 기억이 담긴 조형물들이 배치됐다.

시 관계자는 "용주골을 새롭게 바꾸는 것은 파주시 뿐만 아니라 파주읍 연풍리 주민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한 사업"이라며 "파주시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역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용주골을 문화중심지로 변화시켜 앞으로 더욱 발전된 파주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용주골은 6·25전쟁 후 미군부대가 주둔하기 시작하며 클럽, 술집 등 유흥가로 번성해 많은 외화를 벌어들였으나 1980년대 들어 미군부대가 이전돼 '대한민국의 대표적 기지촌'이라는 불명예만 간직한 채 지역경제가 급속히 쇠퇴한 지역으로 전락했다.

/파주=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