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결함으로 출항 정지 처분 '2척뿐'
지난해 인천항에 입항했다가 중대 결함으로 출항 정지를 당한 외국적 선박이 전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항엔 총 7273척의 외국선이 들어왔다.

선박 종류는 일반 화물선, 컨테이너선, 유조선, 자동차운반선 등 다양했다.

인천해수청은 이 가운데 369척에 대해 항만국 통제(Port State Control) 점검을 펼쳤다.

항만국 통제는 외국선의 구조와 설비, 선원 자격 등이 국제협약 기준에 적합한 지를 검사하는 제도다.

점검 결과, 369척 중 300척에서 결함이 드러났다.

대부분이 운항 기록 누락 등 서류상 미미한 수준이었고, '2척'만이 중대 결함이 발견돼 출항 정지 처분을 받았다.

6275t급 태국 선박과 1992t급 투발루 선박으로 구명 및 소방장비 검사나 안전 설비 검사를 받지 않은 선령 20년 이상의 고령 선박이었다.

두 선박 모두 결함 사항을 시정한 뒤 인천항에서 출항했다.

지난해 출항 정지율은 0.5%로 전년 2.2%에 비해 낮아졌다.

2016년엔 364척 중 288척이 결함 지적을 받았고 '8척'이 출항 정지를 당했다.

항만국 통제 점검은 해를 거듭할수록 강화되고 있다.

그 덕분에 2016년 국내 연안에서 발생한 전체 해양사고 1971건 가운데 외국선으로 인한 해양사고는 약 1.9%(39건)에 불과했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올해에도 고위험 선박을 우선 점검하는 등 외국선에 대한 점검을 중점적으로 시행해 해양사고 예방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