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여객터미널 개장식서 첫 도착객·기장에 선물
첫날 이용객 5만1161명 … 연 7200만명 수용 '발판'
▲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개장한 18일 필리핀 마닐라로 첫 출발하는 대한항공 KE621편 탑승객들이 게이트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이 18일 제2여객터미널을 순조롭게 개장하면서 '세계 5위' 국제관문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대한항공 KE624편이 필리핀 마닐라에서 승객 331명을 태우고 이날 오전 4시11분 인천공항에 착륙하면서 제2터미널 시대의 역사적인 개막을 알렸다.

인천공항공사와 대한항공은 제2터미널 개장식에서 첫 도착객 정유정(31·여)씨에게 황금열쇠·왕복항공권, 항공기를 조종한 대한항공 최운식 기장에게는 기념패를 축하 선물로 증정했다.

정씨는 "첫 주인공으로 뽑혀 영광"이라며 "제2터미널이 생겨서 항공성수기에도 많은 분이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기장은 "전 세계 조종사들의 설문조사에서 인천공항은 가장 안전하고 편리한 공항으로 선정됐다"며 "제2터미널 개장으로 인천공항이 세계 최고 공항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대한항공 여객기로 도착한 이용객들은 입국 심사를 거친 후 세관지역에서 수하물을 찾아 제2터미널을 빠져 나갔다.

제2터미널을 첫 출발한 여객기는 대한항공 KE621편으로 오전 7시55분 승객 335명을 태우고 마닐라로 안전하게 출발했다.

특히 인천공항은 제2터미널 개장으로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지원과 연간 여객 7200만명을 처리하는 '허브' 공항으로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됐다.

제2터미널은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KLM, 에어프랑스 등 4개항공사가 전용터미널로 사용한다.

첫 날 항공편은 총 235편(출발 117편, 도착 118편)으로 이용객 5만1161명(출발 2만7254명·도착 2만3907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상업시설에 입점한 롯데, 신라, 신세계면세점은 제2터미널 개장을 기념해 특별할인, 증정품 제공, 경품 추첨 등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제1·2터미널이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점을 고려해 이용객들이 터미널을 잘못 찾는 '오도착' 상황을 막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글·사진=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