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편의 증대.맞춤 복지 주력 … 매력적인 휴양관광지 도약할 것"
국군 면회객 등 여객선 운임 80% 지원
다각적 마케팅 통해 섬 명소 적극 홍보


인천 옹진군은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생태의 보고다. 서해의 해금강이라 불리는 백령도 두무진(명승 제8호) 등 서해5도는 기암괴석과 특이 지질층으로 경치가 뛰어나다. 중국 산둥(山東)반도로 이어지는 대륙판의 이동 모습을 알 수 있는 지질연구의 핵심지역으로서 인천시는 202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섬으로 이뤄진 옹진군은 보존 가치를 높게 평가 받고 있지만 때론 아픔과 시련도 있었다. 2010년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가족을 잃은 슬픔에 모든 일상이 마비됐지만 군과 관, 민이 합동해 마을을 재건해냈다. 조윤길 옹진군수는 남은 5개월여 임기 동안 교통편의 증대와 맞춤형 복지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동이 편리한 섬
인천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는 인천으로부터 222㎞ 떨어져 있어 가장 교통이 불편한 지역이다. 먼 거리를 주민과 관광객이 유일하게 오갈 수 있는 교통수단인 여객선이 유일하지만 운임이 10여만원이 훌쩍 넘는다. 조 군수는 경제적 부담 해소를 위해 올해도 여객선 운임 지원 사업을 펼칠 방침이다.
조 군수는 "인천시민, 국군 장병 면회객의 여객선 운임 80%를 지원하겠다"며 "타 시·도민과 명절 귀성객 등에 대한 여객선 운임도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섬 간 이동을 원활하기 위해 연도교 사업도 추진한다. 우선 덕적도와 소야도 간 연도교가 올해 개통되면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조 군수는 "모도~장봉 간 연도교 건설 공사 추진을 위해 예비타당성 보고서를 기재부에 제출한 상태"라며 "사업계획이 반영되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영흥~인천 간 준공영제 버스 운행 횟수를 확대해 도서 지역에 맞는 교통 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노인, 아이가 살기 좋은 마을
옹진군에 사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22.3%로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다. 조 군수는 초고령 섬마을에 대한 맞춤 복지를 실현한다. 노인 일자리 지원, 경로당 신축 등을 통해 건강한 여가 활동과 안정된 노후 생활을 지원할 구상이다.
조 군수는 "기초연금, 노인 돌봄 서비스 사업 등의 복지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며 "특히 참전용사 수당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보훈 가족에게도 3만원에서 13만원으로 상향 지급 하겠다"고 말했다.
보육 환경 개선에도 힘쓴다.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어린이집을 신축하고, 옹진섬 외국어 교실을 내실 있게 운영해 학원에 가지 않아도 외국어 능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한다.
조 군수는 "새로운 미래를 여는 인재 육성 위해 옹진군은 장학재단을 통해 모은 장학금을 학생에게 지원하고, 국내외 연수 등에도 보태겠다"며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특색 있는 관광 지역
군은 올해 관광객 500만명 유치 계획을 밝혔다. 포부만큼 각광 받는 휴양지로 발돋움하기 위해 주민 의식부터, 휴식 환경, 관광문화시설 등의 관광 기반을 갖춰 나갈 계획이다. 서해안의 관광 휴양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특색 있는 관광 자원을 활용한 전략적, 다각적인 관광 마케팅을 실시할 방침이다.
조 군수는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관광 명소를 지하철, 버스, 방송매체 등을 통해 홍보하겠다"며 "전망대와 해안 데크, 인공폭포 등을 설치해 볼거리를 많이 만들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숲·마을 뒷산 가꾸기, 조림 사업 등을 통해 생태적 환경을 조성해 청정 옹진으로서 면모를 보이겠다는 의지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