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혁명시대 미디어 '감정의 흐름' 주목하라
▲ 백남준아트센터는 겨울방학을 맞은 초등학생들을 위해서 백남준의 주요 작품을 감상하고 예술 세계를 이해해보는 교육 프로그램 '피드백'을 운영한다.

백남준아트센터는 2월 중 새롭게 단장하는 백남준전 <30분 이상>을 시작으로 3월 기획전 <웅얼거리고 일렁거리는>, 7월 <세 개의 방>과 <다툼소리아>(가제), 10월 백남준아트센터 개관 10주년 특별전 <미래 미술관X미래 미디어>(가제) 등을 개최한다.

백남준전 <30분 이상>은 텔레비전과 비디오라는 새로운 시대의 매체를 자신만의 관점으로 발견하고 엮어낸 백남준의 예술을 동시대 미국과 유럽을 휩쓸었던 반문화의 맥락에서 재조명하는 전시이다.

3월 기획전 <웅얼거리고 일렁거리는> 전시는 감정과 감각이 개인의 차원이 아니라 정치적으로 작동해 사회 개혁을 가지고 올 수 있다는 희망을 잉태한 시대에, 급격하게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감정의 흐름', 그 중에서도 다수가 목격자이자 참여자로서 경험하는 '집단 감성'에 동시대 미술이 주목하는 방식을 보여주고자 한다.

7월 첫 번째 기획전 <세 개의 방>은 백남준아트센터, 크로노스아트센터(CAC, 중국), 그리고 예술과 미디어 기술센터(ZKM, 독일)가 미디어 작가를 발굴하고 작가의 전시를 지원하는 연계 전시 프로젝트이다. 이 전시는 7월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첫 선을 보인 후, 중국과 독일에서도 열릴 예정이다.

7월 두 번째 기획전 <다툼소리아>는 데이터(datum)와 감각(sensoria)의 합성어로 정보 시대의 내재적이며 새로운 개념적 공간을 뜻하는 말이다. 본 전시는 2016년 상하이 크로노스 아트센터, 2017년의 독일 칼스루에의 ZKM의 전시를 거쳐 새로운 모습으로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선보이게 되며, 정보시대의 새로운 인지적, 윤리적, 감각적 공간을 다루는 미디어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10월에는 개관 10주년을 맞아 '예술 공유지, 백남준'이라는 모토 아래 <미래 미술관X미래 미디어>(가제)라는 전시와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 프로젝트는 기관의 10년에 대한 평가아래 미래 미술관의 비전을 모색하고 4차 혁명시대의 미디어 담론을 제시하고자 한다.

한편, 1월에는 2017-18 한영 교류의 해를 맞아 진행된 백남준아트센터-FACT 작가 레지던시 교환 프로젝트의 결과 전시인 <루메(자동)>이 개최될 예정이다. 또 겨울방학을 맞은 초등학생들을 위해서는 백남준의 주요 작품을 감상하고 활동지 활동으로 백남준의 예술 세계를 이해해보는 교육 프로그램 <피드백>을 운영한다.
29일에는 백남준의 추모 12주기를 맞아 온라인에서 특별한 이벤트를 열어 故 백남준 12주기를 추모하는 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