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18일부터 제2여객터미널을 개장했다. 새로운 모습으로 이용객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어떻게 운영될지 아직 판단하기 이르지만, 그동안 세계 유수의 공항으로 떠오른 만큼 승객들이 아주 편리하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2001년 문을 연 지 17년 만에 터미널을 추가한 인천공항은 연간 7200만여 명을 처리하게 된다. 제2터미널 완공으로 3단계를 마무리한 인천공항은 4단계 건설공사를 오는 2023년 끝마치고 연간 이용객 1억명이라는 '세계 3대 초대형 공항'으로의 도약을 꿈꾼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개장 전날까지 분야별 최종 점검을 벌이느라 분주했다. 발권 카운터 앞에선 수하물 처리를 점검하는 한편 승객 스스로 티켓을 끊고 수하물까지 부치는 기기에 오작동은 없는지 살폈다. 작동 보완에 힘을 쏟은 결과 이런 시스템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새 터미널은 더 편안하고 빠르고 안전한 항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공사측의 설명이다. 아무 문제 없이 잘 운영하리라고 믿지만, 그래도 서비스 측면에서 당부는 해야겠다. 우왕좌왕하며 터미널을 잘못 찾아가 낭패를 볼 승객들을 위해 교통별 안내 대책은 필수다. 연계교통을 마련하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개장 초기에는 엉뚱한 터미널로 가는 승객도 적지 않을 듯싶다. 제2터미널 이용객과 항공사에 대해 안내를 세심하게 펼쳐야 하는 이유다. 제1터미널에서 제2터미널로 옮기는 항공사는 대한항공, 에어프랑스, 델타항공, KLM네덜란드 등 4개다. 제1터미널을 사용하는 곳은 아시아나, 저비용항공사, 기타 외국 국적 항공사 등이다.

인천공항이 세계에서 알아주는 공항으로 자리를 굳게 잡으려면 무엇보다 각종 서비스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어느 한 군데도 빈틈을 보여선 안 된다. 지금까지 별 탈 없이 공항을 운영했지만, 이용객들이 정말 편했는지는 제각각 다른 평가를 내린다.
이용객들의 만족과 불만족 사이에서 공항공사는 평가들을 아로새겨 운영에 적극 반영해야 할 터이다. 인천공항이 서비스 만족도에서 최고를 달려 명실상부한 '글로벌 공항'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