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공사·물품구매 955건서 절감 … 2011년부터 총 283억
성남시는 지난해 계약심사 제도로 38억원을 절약했다고 17일 밝혔다.

계약심사제는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하는 공사, 용역, 물품 구매 등의 사업 계약 전에 원가 산정의 적정성을 심사·검토하는 것을 일컫는다.

시는 지난해 3000만원 이상 규모의 공사와 용역, 2000만원 이상의 물품 구매 등 955건의 사업을 계약 전에 심사했다.

시는 분당구 황새울공원 안에 건립하는 성남국민체육센터(2019년 12월 준공 예정) 공사의 경우 보도블록, 레미콘 타설 비용, 계측관리비 등을 조정해 애초 공사비 185억원 보다 3억원이 적은 182억원에 계약했다.

국지도 57호선 우회도로 판교원마을 소음저감시설 설치(2019년 7월 준공 예정) 공사도 방음벽 지주 간격을 2m에서 4m로 조정해 애초 공사비(298억원) 보다 3억원 줄였다.

시는 이런 식으로 공사 654건에 19억원, 용역 225건에 12억원, 물품 구매 76건에 7억원을 각각 아꼈다.

시는 계약심사 제도를 도입한 2011년 22억원을 줄인 이후 ▲2012년 71억원 ▲2013년 32억원 ▲2014년 30억원 ▲2015년 48억원 ▲2016년 42억원 ▲지난해 38억원 등 모두 283억원을 절약했다.

또 지난해 도급액 5억원 이상의 관급 건설 사업장 9곳을 대상으로 현장컨설팅 감사를 벌여 9억800만원을 절감했다.

박세종 성남시 감사관은 "앞으로도 불필요한 예산 집행을 없애고 공공성 확대를 위한 재원을 확충하는데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