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박물관 조사보고서 발간
구체적 생애 밝힌 첫번째 사례
피장자 66명 삶의 궤적 추적
인천 개항이후 새로운 문물과 함께 들어온 서양인들에 대한 삶의 궤적을 추적, 구체적인 생애사를 밝힌 의미있는 보고서가 처음 나왔다.

인천시립박물관은 16일 1883년 개항 직후부터 근대 문물과 함께 인천에 들어와 활동하거나 정착했다가 사망한 외국인들의 안식처인 인천외국인묘지에 대한 조사보고서를 통해 이제까지 인천의 근현대시기 조사연구는 주로 건축물, 도시기반시설 또는 몇몇 유명 인사 위주로 진행되어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인천외국인묘지는 주목받지 못했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새롭게 조명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보고서는 피장자 66명 개개인에 대한 삶의 궤적을 추적해 이들이 언제, 어떤 이유로 인천에 왔고 어떠한 활동을 벌였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생애사를 수록했다.

이와 함께 폴란드 국적의 해군 장병으로 알려져 있던 F. A. 칼리츠키도 그가 독일 국적이며 주한독일영사관에서 서기관을 역임한 후 칼리츠키 상사의 대표를 지낸 것으로 확인했다.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
/사진제공=인천시립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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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립박물관 외국인묘지 조사보고서 인천시립박물관이 이번에 발표한 인천외국인묘지에 대한 조사보고서는 1983년 개항 직후부터 인천에 들어온 서양인 피장자 66명 모두 조사를 벌여 이들이 언제 들어왔으며 입국이유와 활동내역 등을 상세하게 밝혔다는데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인천은 개항 이후 새로운 문물과 외국인의 유입 창구였다. 일본과 중국은 물론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등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인천을 통해 들어왔다. 여러 가지 이유로 배를 타고 인천을 찾았던 사람들 가운데 질병이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뒤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먼 이국땅에 묻힌 이들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