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권리 확대·양성평등 실현 노력 … '유리천장' 깼다
▲ 지난해 6월 '2040 차세대 여성리더' 양성과정 수료식이 진행됐다. /사진제공=인천시
작년 전국 최초 기록 … 2015년 比 19%p 껑충
여성인재 발굴 '신인 여성' 프로젝트 큰 성과
차세대여성리더·성평등정책 등 지속적 추진


공고했던 인천시의 '유리천장'이 깨졌다. 그동안 '마의 벽'이라 여겨졌던 시 소속 181개 위원회 여성 비율이 전국 최초로 40%를 뛰어넘어 43%를 달성했다. '여성인재DB' 구축과 '스마트우먼 2040 프로젝트', '차세대 여성리더 네트워크 강화' 등 인천 여성들의 권리와 역할을 확대하고 양성평등을 실현하고자 하는 노력들이 성과로 이어졌다.

인천시는 시 소속 181개 위원회 여성 비율이 지난 2017년 말 전국 최초로 43%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여성인재 발굴과 여성의 사회진출 활성화 노력을 통해 2015년 24%에서 지난해 19%p 대폭 상승했다.
현재 181개 전체 위원회 중 54개는 여성 비율이 50% 이상이다. 특히 여성 전문가가 적은 분야로 꼽히는 도시계획국, 도시균형건설국, 투자유치산업국 등도 지난해 지역 여성 인재를 추가 위촉해 여성 비율을 4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모든 위원회 여성 비율 40% 목표 달성을 위해 매월 이행 계획을 점검했다. 남은 임기와 상관없이 중간 정비를 하고 관련 규정 개정과 각 유관기관과 단체에 여성위원 추천 협조 요청을 하는 등 여성인력 발굴에 노력해왔다.
시 관계자는 "정책 결정과정에 양성평등한 의견을 반영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모든 위원회 여성 비율 43%는) 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신설 위원회를 포함한 모든 위원회 여성 인재를 40% 이상 유지할 수 있도록 여성인재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전국 최초 여성인재 DB 구축 '신인(新仁)여성' 프로젝트
인천시는 여성의 사회활동을 지원하고 양성이 평등한 인천을 만들기 위해 지난 2008년 여성인재 DB 시스템을 구축했다. 2016년에는 '신인(新仁)여성'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여성인재 양성·발굴에 힘썼다.
'신인(新仁)여성'은 민선6기 출범 이후, 여성 인적 자원의 가치를 재창조하고, '우리는 인천' 이라는 자부심을 담아 새롭게 탄생한 인천의 여성인재단을 말한다
2017년 '신인(新仁) 여성 3000人 발굴 프로젝트'를 추진해 다양한 여성인재 영입에도 힘써왔다.
건설과 교통, 산업 등 여성 진출이 취약한 분야를 포함한 전 분야에서 여성인재 3018명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발굴된 여성인재들의 교류와 협력 증진, 시정 참여 활성화를 위해 '신인(新仁)여성 블로그'를 개설·운영하는 등 지속 가능한 지역 여성 인재들의 네트워크 기반 구축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스마트우먼 2040 프로젝트' 2018년 5060 중년층으로 확대
미래를 선도할 20~40대 인천의 전문직 여성을 발굴·육성·활용하기 위해 지난 2010년 인하대학교와 협약을 맺어 체계적인 여성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스마트우먼 2040 프로젝트'가 첫 발을 내디뎠다. 지난해까지 약 1300명의 여성리더들이 이 프로젝트를 통해 배출됐다.
경제, 역사, 인문학 등 차별화된 전문 과정과 맞춤형 자기계발 프로그램을 통해 양성된 차세대 여성 리더들은 신인(新仁)여성 DB에 등재됐다. 위원회 추천, 시정 참여, 재능 나눔 등 전공과 경력을 살려 300만 인천 시민을 위해 적재적소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는 대학생, 특성화고 학생, 공공기관 중간관리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특화교육을 신설해 다양한 분야의 여성인재를 영입했다. 올해에는 5060 新 중년층으로 대상을 확대해 운영할 방침이다.

▲차세대 여성 리더와 신인(新仁) 여성 '양성이 행복한 인천' 만들기 앞장
시는 차세대 2040 여성리더, 신인(新仁) 여성들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다양한 지역 활동과 시정 정책 결정 역할에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왔다.
매년 전문 분야별 시정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신인(新仁)여성 간담회'를 개최해 여성 인재들에게 정책 참여 기회를 제공했다.
아울러 신인(新仁)여성 DB를 활용한 '여성위원 추천제'를 실시, 시책을 결정하는 전문위원회 여성 비율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 양성평등 주간 기념행사를 비롯해 애인(愛仁) 골든벨, 양성평등 토크 콘서트 등 인천의 애인(愛仁) 페스티벌 현장 곳곳에서 범시민 양성평등 의식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차세대 여성리더 발대식'을 진행했다. 청소년, 다문화가족, 북한이탈주민, 한부모가족 등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지난해까지 3년간 총 100회, 4614명에게 '재능나눔 릴레이' 활동을 펼쳤다.
인천시는 앞으로도 성평등 정책 추진의 첫 단계인 성별영향분석평가를 매년 강화해 적극적으로 개선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유정복 시장은 "여성의 권리를 신장하고 여성의 경제·참여를 유도하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인천의 여성인재를 지속적으로 발굴·양성하고 여성의 정책 참여를 활성화해 양성이 행복한 도시 인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