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시설개선사업 응모·상품권 통용 등 활성화 계획
시흥시는 지역의 군자동에 소재한 도일시장이 시장 개장 65년 만에 '전통시장(재래시장)'으로 인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로써 도일시장은 온누리 상품권 통용과 함께 경영혁신 및 시설 현대화 등 정부가 실시하는 전통시장 시설개선 공모사업 등에 응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시장 활성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시흥시와 상인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도일시장 상인회는 지난해 12월 28일 전통시장 인정 및 상인회 등록에 필요한 신청서를 시에 제출했고 시는 9일 심사를 통해 도일로 100의 4 일원 8048㎡ 규모를 전통시장으로 인정하고, 인정서와 상인회 등록증을 교부했다.

도일시장은 60여년 전인 1953년부터 군자동과 거모동 일대 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과 인근 바다에서 잡은 생선과 조개 등을 거래하기 위해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되어 온 시장으로 시흥시는 물론, 경기 서부권에서도 가장 오래된 재래시장 중 하나였다.

하지만 80년대 이후 급격한 도시화의 영향으로 상권이 점차 약화되고 침체되면서 최근 시에서는 시장 활성화를 위해 ▲거모 맞춤형 정비사업 ▲상권육성구역 지정 등의 사업을 펼치는 한편, 환경개선과 주민역량 강화 등에도 심혈을 기울여 왔다.

이에 대해 백현순(57) 상인회장은 "7년동안의 숙원사업이었기 때문에 전통시장 인정을 많이 반기고 있다"며 "앞으로 시장 활성화을 위해 상인화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펼칠 준비를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시흥시는 소래권의 삼미시장과 정왕권의 정왕시장에 이어, 시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군자권의 도일시장까지 전통시장으로 인정 받음으로써 사실상 권역별 전통시장을 보유하게 됐다.

/시흥=김신섭 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