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그룹 꾸려 원인·대책 찾고
연구용역·AMP장치 확대 설치
IPA "연내 저감방안 구체화"
인천항만공사(IPA)가 인천항을 친환경 항만으로 조성하기 위해 미세먼지 감축 전략 수립에 나선다.

15일 IPA에 따르면 인천항에선 사료 등 화물 하역 작업과 선박을 통해 미세먼지가 배출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특히 선박은 정박 중에도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탓에 항만 일대에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을 대량 배출하는 진원지로 지목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인천지역 대기오염물질 중 선박 배출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게는 8.4%(질소산화물)에서 많게는 14.1%(초미세먼지)에 이른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IPA는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을 찾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내달 중 인천항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워킹그룹을 조성하기로 했다.

환경 분야 연구원과 교수, 업계 종사자 등 전문가로 꾸려진 워킹그룹과 소통해 대책을 수립하고 시행 방안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인천항 입출항 선박 가운데 오래된 선박을 선별해 실제로 미세먼지가 얼마나 발생하는지도 워킹그룹을 통해 살펴볼 예정이다.

미세먼지 감축 전략 방안을 수립하기 위한 연구 용역도 추진된다.

정부가 2022년까지 미세먼지 국내 배출량을 30% 감축하기로 한 것에 발맞춰 인천항 미세먼지를 저감하기 위한 단기적, 중장기적 과제와 함께 종합적 미세먼지 저감 방안을 마련한다.

대기오염물질 감축에 실효성이 높은 '육상전원공급장치(AMP)' 설치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AMP는 부두에 정박 중인 선박에 육상 전원을 공급해 시동을 끄게 하는 시설이다.

IPA 관계자는 "올해 인천항 미세먼지 저감 방안을 구체화해 빠른 시일 내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