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민학원 압수수색 … 홍 의원 "받은적 없어" 부인
검찰이 15일 친박계 홍문종(62·의정부 을) 자유한국당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포착하고 홍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재단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홍 의원은 "2012년 대선과 2014년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어떠한 불법 정치자금도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신자용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검사와 수사관을 의정부시에 있는 경민학원 사무실에 보내 회계 서류 등 업무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전산 기록 등을 확보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4일 20여명의 지역 정치권 인사나 사업가 등으로부터 10억원 넘는 공천헌금성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이우현 자유한국당 의원을 구속한 바 있다.

검찰은 이 의원의 공천헌금 수사를 하면서 홍 의원이 지방선거가 치러진 2014년 출마 희망자 여러 명으로부터 수억원의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시 새누리당 사무총장이던 홍 의원이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재단을 통해 기부금 형식으로 자금을 받아 이를 빼내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18대 대선을 앞둔 2012년 9~10월쯤 '친박연대' 사무총장을 지낸 김모씨에게 19억원을 지급하는 등 교비를 빼돌려 이를 정치자금 등으로 사용한 혐의 등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부인하는 보도자료를 냈다.

그는 자신이 이사장인 경민학원에 대해서는 "정치뿐만 아니라, 정치자금과는 더더욱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의정부=강상준 기자 sjkang1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