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지역경제 활성화 위해 '주 4일 운영' 요청
행복도시락, 적자부담 문 닫아 … 박봉 공직자 울상
포천시가 지난해 말 시청사내 구내식당을 계약기간 만료에 따라 재 계약을 하지 않아 구내식당이 폐쇄됨에 따라 공직자들이 불편을 겪고있다.

15일 시 관계자에 따르면 ㈜행복도시락은 2016년부터 2년 계약으로 시청 구내식당 운영을 맡아 왔었다.

행복도시락측은 그동안 약 120여명에 불과한 이용자들로부터 한끼 식사에 4000원을 받으면서 식당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행복도시락측은 지난해 12월초 포천시장으로부터 주5일 운영을 하던 식당을 4일 운영으로 요청받은 후 적자가 예상되자 운영을 포기, 현재까지 식당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포천시장의 이 같은 요청은 지난해 초 보궐선거 출마 당시 음식업포천시지부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구내식당 폐쇄를 요구해 와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당시 김종천 시장은 당선 후 검토를 해 보겠다는 답변을 하게 됐으며, 음식업지부 또한 지속적으로 구내식당 폐쇄를 요구해 왔다.

하지만 청사내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상당수 공직자들은 시청사에서 근무하는 약 540여명 중 약 120여명이 구내식당을 이용하고 있는데, 식당을 폐쇄한다고 지역 상권 활성화에 별 도움이 안 될 뿐만 아니라 박봉의 하위직 공직자들만 이용하는 구내식당을 폐쇄해 더욱 힘들게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란 명분을 내세워 보편적 복지를 나 몰라라 하면서 영하의 날씨 속에 100여명의 공직자들을 중식 한끼 해결하기 위해 청사 밖으로 내몰고 있는 형국에 많은 공직자들은 분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조만간 구내식당 운영업체 선정을 위한 공고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천=김성운 기자 sw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