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곳에 설비 설치
냉·난방 공급 안정
연4000만원 절감
인천 남구에 있는 경로당들이 냉난방비 걱정을 덜게 됐다.

남구가 최근 시설이 낡은 곳을 중심으로 태양열·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했기 때문이다.

15일 남구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 최초로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 사업' 공모에 선발됐다.

이 사업은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활성화하고자 추진하는 것이다.

공모 선발로 국비를 포함한 사업비 9억4000만원을 확보한 남구는 지역 경로당 44곳에 태양열(400㎡)·태양광(126㎾) 발전 설비를 설치했다.

정부 지침에는 공공기관에 설비를 설치하도록 돼 있다.

남구는 해마다 여름·겨울이면 냉난방비가 부족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경로당을 택했다.

여름철에는 냉방비 20만~30만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폭염이 지속되면서 일부 경로당들은 전기요금 걱정에 마음 놓고 에어컨을 가동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특히 남구 경로당들은 지어진 지 오래돼 시설이 낡아 단열이 취약하다.

노인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상 경로당 이용자가 많아 안정된 냉난방 공급이 필요했다.

이에 태양열 발전 설비에 대한 어르신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구는 설비 설치로 연간 4000만원 상당의 전력·가스비용이 절감되는 데다 탄소 배출량 135t 규모가 감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 관계자는 "에너지 복지의 일환으로 경로당에 태양열과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 취약 계층이 폭염과 한파에도 전기와 가스요금 부담 없이 냉난방기를 사용하도록 신재생에너지 지원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