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정치학에세이
나다운 나의 하루
시의 눈, 벌레의 눈
●청소년을 위한 정치학에세이
▲ 설규주 지음, 해냄출판사, 308쪽, 1만3800원


청소년 선거연령은 낮추어야 할까?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사회에 어떤 영향을 줄까?
경인교육대학교 사회교육학과 설규주 교수가 청소년들이 현실 속 정치현상을 올바르게 바라보고 그 안에 담긴 원리와 각종 제도, 참여 주체들 간의 역학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안내하는 책을 출간했다.

저자는 이책에서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이 좋은 시민으로 자나나기를 바라고 시민으로서 갖추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정치적 지식, 가치, 태도 등을 담았다. 또 정치에 대해 좋다 나쁘다를 판단하기 이전에 우선 정치가 무엇인지, 어떤 상황인지 알아보고 삶속에 스며들어 있는 정치를 맛보기를 권한다.


●나다운 나의 하루
▲ 이승훈 지음, 썬더버드, 216쪽, 1만3500원


"오늘 하루 어땠나요?" 이 책은 하나의 질문을 던진다.
저자는 '의미없는 오늘은 없다'며 하루하루 반복되는 일상의 틈에서 '나'를 부여잡고 싶은 독자들을 위해 따뜻한 위로의 멘트를 선사한다.

SBS '순풍산부인과' 아이디어 작가로 방송작가 생활을 시작한 저자는 현재 라디오 프로그램 작가로 일하며 매일같이 써온 '오프닝 멘트'를 모아 책으로 엮었다.

저자는 "누구에게나 초행길인 오늘,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내 길을 만들기 위해 잠시 헤메도 좋다"며 "매일 조금씩 스스로를 찾으려는 발걸음을 내딛다 보면 언젠가는 온전한 나로 하루를 살아낼 날이 온다"고 강조한다.


●시의 눈, 벌레의 눈
▲ 김해자 지음, 삶창, 427쪽, 1만7000원


저자는 이 책에서 16명의 시인과 1명의 가객을 불러내, 오늘날 시가 무엇이어야 하는지 묻고 있다. 하지만 2부 첫 번째 시인에서 시를 안쓰는 시인들을 '칠곡 할매들'로 표현한 복수의 시인을 합하면 더 많은 시인을 발견한 셈이다.

저자가 다룬 시인들을 통해 새로운 문명에 대한 사유를 펼치고 몸에 새겨진 기억을 강조한다. 기억은 물질의 세계이면서 영혼의 문제이기도 하고 시간의 문제지만 시간은 몸을 통해서 오고, 몸을 통해서 다시 살아난다고 말한다. 저자는 결론적으로 시는 상처를 받고 기진맥진해서 일어설 힘조차 없는 사람들을 일으켜 세우는 위로와 치유의 소리라고 말한다.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