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중심 의정 활동 강조
농민 경쟁력 향상에 앞장
"초심불망" 3선 도전 계획
▲ 한이석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장이 15일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의회
"도민들의 격려와 질책 모두가 항상 정치의 초심을 떠올리고 주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어주기 때문에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이석(한국당·안성2)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장은 15일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도의원으로서 신념을 이같이 밝히면서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강조했다.

특히 소통을 중시했다. 서로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하면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서로의 의견을 좁힐 수 있는 중간지대가 보인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그게 '정치의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구인 안성시 삼죽면에서 농부의 자식으로 태어나 농사일에 잔뼈가 굵다. 대학교도 식물자원학과를 전공하는 등 농업과 관련된 일을 하고 공부를 하다 보니 자연스레 농업 정책의 잘못된 점과 더 나은 정책에 고민하게 됐다. 또 대학교 총학생회장을 하면서 학생들의 대변인 역할을 했고, 안성시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에서 사무국장으로 일하면서 농민의 입장을 대변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정치에 뛰어 들었다.

제8대 경기도의회에 입성하면서 그는 '현실에 맞는 농업의 대변자' 역할을 하고 싶어 8대 도의회 후반기 농정수산위 간사, 제9대 도의회 농정해양위 간사·농정해양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농사일을 하면서 성장했고, 대학교도 관련 과를 전공하면서 평소 '이런 정책은 잘못된 것이 아닌가?', '조그마한 정책들이 변한다면 농촌도 더 나은 삶, 풍요로운 삶이 되지 않을까'라는 고민을 하던 중 2010년 지방선거때 김학용 국회의원의 권유로 광역의원에 입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표적인 의정활동으로 지난 2014년 제290회 도의회 임시회에서 도정질문을 통해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하는 농업정책 추진'을 요구했던 일을 꼽았다.

한 위원장은 "경기농업은 수도권 2500만 시민의 큰 배후시장을 갖고 있는 등 유리한 여건과 전국 2위 농가인구와 전국 1위 젖소·양돈·양계 사육두수 등 높은 위상을 갖고 있다"며 "하지만 농정에 대한 투자와 관심은 거꾸로 후퇴하고 있어 쌀 가격 변동 추세와 쌀시장 개방에 따른 대책 마련, 경기농업의 미래비전 촉구, 농가부채 감소 방안 촉구농정예산 확대 필요 등을 통해 농정의 위기상황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또 '농업정책자금 대출금리 인하 촉구 결의안'을 통해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등 농축산물 시장 개방 확대에 따른 농업의 자생력 강화와 경쟁력 향상에 기여했다.

이외에도 쌀 산업 생산여건 개선, 농업 경쟁력 강화, 농업인 경제적 부담 완화 등을 위해 '미곡종합처리장(RPC) 도정시설에 대한 농사용 전기요금 적용 법제화 촉구 건의안'도 추진했다.

한 위원장은 "경기지역 농가인구는 1993년 71만명에서 지난해 39만명으로 45%이상 감소했고, 농가부채로 고민하는 농업인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주려면 농민들이 피부에 와닿는 실질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의정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정활동을 하면서 어려운 점도 있었다. 정치에 입문하기 전 꿈꿨던 의정활동과 현실정치와의 차이점을 느껴서다. 그럴 때마다 항상 초심불망(初心不忘·초심을 잊지 않는다)을 떠올린다.

한 위원장은 "도민과 지역 주민들의 건의사항이 도의회 내 다른 정당과의 의견 대립이나 예산·법령 등의 제약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가끔 '이정도면 된 것 아닌가'라는 타협을 하려고 했던 적이 있다"며 "정치를 처음 시작하게 된 동기가 무엇인지, 주민들의 마음에서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던 순간을 항상 떠올린다"고 말했다.

오는 지방선거에서 3선 도의원에 도전할 계획을 세우면서도 현재 맡은 농정해양위원장 역할에도 충실할 것을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올해 지방선거도 있지만 당선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욕심을 내기 보다는 먼저 지금 맡고 있는 현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농정해양위는 도내 농어민의 기대와 희망에 어긋나지 않도록 농어업이 나가야 할 방향을 고민하고 제도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현재 맡은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 지역주민들도 먼저 알아주고 오는 지방선거에서도 좋은 결과가 따라 올 것"이라며 "올해에도 항상 지역주민들과 만나고 이야기를 경청하고 지역 현안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안성지역의 숙원사업과 늘어나는 행정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예산 확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특히 지방도의 불량한 선형구조와 협소한 차로폭 개선을 위한 불현~신장간 도로확·포장 공사와 일죽~대포간 도로확·포장공사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는데 일조할 생각이다.

한 위원장은 "경기도 남부권이 많이 발전했다고 다들 알고 있는데 안성시는 도농 복합도시로 경기도 최남단에 있다 보니 본의 아니게 불이익을 많이 받았다"며 "앞으로도 안성시의 숙원사업과 늘어난 행정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예산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