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종설 연수구 시설안전관리공단 초대 이사장
시·경제청 등 공직 두루

'공공서비스' 향상 포부

인천 공직사회에서 그의 이름을 널리 알려져 있다.

2000년대 초반 인천시 '정책기획관'으로, 2011년 경제자유구역이 중흥기에 들어설 때 인천경제청 차장으로 일하며 인천의 큰 그림을 설계했던 공직자가 이제 연수구에서 일하게 됐다. 바로 방종설(61) 연수구 시설안전관리공단 초대 이사장 이야기다.

그는 인천 출신으로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1989년 32회 행정고시 합격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인천국제공항과 경제자유구역의 밑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할 때 즈음이다. 여러 중책을 맡을 수밖에 없는 위치였다.

2년 전 정년퇴임 후에는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 대표이사로 일했다.

방 이사장이 연수구에서 일하게 된 까닭은 무얼까. 그는 지역사랑 때문이라고 했다.

"제가 계속 연수구에서 살았으니까요. 그동안의 경력이나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에서 역할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어요. 사기업보다는 연수구 산하 1호 공기업에서 해보는 게 더 의미가 있을 것 같았고요."

그는 1호 공기업답게 '좋은 사례'로 운영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설립 단계부터 여러 논란과 우려가 제기됐던 점을 불식시키려면, 공공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경쟁력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연수구는 어떤 분야든 계속 커지는 지역 아니겠습니까. 공단이 그에 맞게 각종 공공시설물을 적절하게 운영하는 게 중요합니다. 전보다 주민들이 '더 낫다'고 체감할 수 있도록 서비스와 질적인 측면이 더 나아져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넓어지는 분야에 따라 내부경쟁력을 확보하는 것도 관건이고요."

그는 마지막으로 공단에 대한 지역 주민의 성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저희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만, 지역사회의 관심과 격려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항상 소통하고 같이 가며 지역에 공헌하는 기관으로 거듭나서, 연수구를 행복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