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골 주민들과 대화
▲ 13일 영흥화력발전소에서 열린 '회처리장 주민 집회현장'을 방문한 유정복인천시장이 주민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청
'석탄 머금은 배추'로, 극심한 피해상태를 엿볼 수 있는 옹진군 영흥화력발전소 인근 주민 거주 현장을 유정복 인천시장이 찾았다.

인천시는 유정복 시장이 13일 옹진군 영흥면 영흥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석탄재와 석탄가루가 날려 인근 소장골(외1리) 주민 생활에 피해를 보고 있는 현장을 방문해 대책마련에 나섰다고 14일 밝혔다.

유 시장은 이날 피해 발생경위와 수습상황 등에 대해 한국남동발전으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또 소장골 주민과 현장 대화를 나눴다.

유 시장은 "영흥화력발전소 운영에 따라 수년간 주민들이 먼지와 소음에 생활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번 석탄재 비산사고에 소홀히 대처해 주민들이 추운날씨에 집회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은 의지가 약하거나 주민들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또 "한국남동발전은 영흥도 주민입장에서 재발 방지대책을 강구하고 신속히 이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동발전 측은 이날 주민 신뢰회복과 재발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남동발전은 긴급조치로 석탄회 처리장은 비산방진망(부직포+방진망)을 포설, 살수시설 등을 보강하는 등 응급조치에 나섰다. 또 매립이 끝난 구간은 복토 중에 있으며 3월부터 식물식재를 하고 석탄을 보관하는 저탄장(293천㎡)은 2025년까지 옥내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날 주민 현장 설명회 때 남동발전 측은 "단계별로 2024년까지 단축 설치하여 석탄재 해상 운송물량을 확대와 비산먼지 상시측정·감시토록 하고 발전소와 지역 및 지역 주민간 갈등이 발생되지 않도록 상생발전방안을 수립하여 시행하겠다"라고 언급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