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북한이탈주민지원센터에서 7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살해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1시22분쯤 남동구 논현동 하나소망경로당 내 북한이탈주민지원센터에서 A(71·여)씨가 B(75)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B씨는 센터에서 교육을 받던 A씨를 밖으로 불러내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과다출혈로 숨졌다. B씨는 살해 후 팔목을 자해해 피를 흘리고 있는 채로 발견됐다.

평소 B씨는 A씨의 남편과 감정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 옷 주머니에서 발견된 손바닥 크기의 종이에는 "A씨이 남편이 평소 모멸감을 줬다"는 글이 적혀있기도 했다.


경찰은 B씨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10일 전에 미리 구매하는 등 계획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