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설에 휩싸인 인천 중구의 '애관극장'을 보전하자며 뜻을 모은 '애관극장을 사랑하는 모임(이하 애사모)'이 14일 성명서를 내고 인천시에 적극적인 대처를 다시 촉구했다.

애사모는 이날 '인천의 문화자산인 애관극장, 인천의 공공문화 인프라로 거듭나야 합니다'라는 성명을 통해 애관극장 매입과 앞으로 활용방안에 대한 시민들의 공식 참여를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애사모는 "애관극장을 보전해야 한다고 시민들의 뜻을 전했음에도 불구, 시와 영상위원회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며 "극장 문제를 공론화한 모임으로서 다시 한 번 극장의 보전과 활용방안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들은 시 당국과 공식적인 대화 창구 마련과 함께 탁경란 애관극장주와의 공식·비공식적 면담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 극장 매입 과정에서 지나치게 높은 매매가로 인해 세금이 낭비되거나 매각이 불발될 것을 우려한다며 극장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동구의 미림극장과 함께 공공문화 복지 인프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애사모는 지난 4일 '애관극장을 사랑하는 인천사람들'이라는 명의로 '한국 최초의 실내극장, 애관극장 보전을 위한 인천 시민들의 호소와 제안'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인천일보 1월5일자 1면>

/송유진 기자 uz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