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발전 협약 … 굴포천 수질개선 등 노력
7호선 연장 시격 단축·부부다리 건립 등 성과
접경지역인 경기 부천시와 인천 부평구의 지자체 간 강력한 공조가 빛을 발하고 있다.

광역지자체가 다른 기초지자체들이 문화·예술·체육 및 환경·청소·교통·복지 분야의 행정 전 분야에 걸쳐 상생협력을 맺고 각 지자체 소유의 시설을 공동 이용하거나 현안 해결에 적극 공조하는 등 인접 도시간 협력의 새로운 모델로 떠오고 있다.

14일 부천시에 따르면 부천시와 부평구는 지난 2011년 두 도시 간 공동발전협약을 맺었다. 두 도시는 굴포천 수질 개선 및 생태복원 통합 협력, 굴포천 에코 서비스 네트워크 구축, 양 도시 접경지역 도로 공동관리, 문화예술분야 공연단 상호 교류, 인근 지자체와 연계한 3대 국제 축제, 우애의 숲 조성, 공공도서관 공동 이용 등 7개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해왔다.

두 도시는 지난 2016년에 부천시-부평구 사회적경제 교류 협력, 부천시-부평구 경제지역 불법유동광고물 합동정비, 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 시격 단축 추진, 송내역 남부광장 교통개선 추진, 부천 씨앗길센터 수시 박람회 개최 등 5개를 신규 추진 과제로 선정하고, 진행해왔다.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말 양 도시의 협력공조사업인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시격 단축을 실현했다.

지난해 말 부천시는 '부평미군기지 캠프마켓'과 '오정동 옛 미군기지 캠프머서'의 환경오염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공동협력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동안 양 도시는 3대 국제축제(부천 국제판타스틱 영화제, 국제만화축제, 국제애니메이션축제)에 문화·예술분야 공연단이 상호교류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상호 협력을 다짐하는 우애의 숲을 조성함으로써 괄목할 상호 공동발전에 기여했다. 또한 공공도서관 공동 이용, 접경지역 도로 공동관리, 굴포천 수질개선 및 생태복원 사업을 수년 째 함께 펼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양 도시는 국가하천으로 승격한 굴포천에 부평과 부천의 소통을 상징하는 '부부다리'를 건립했다.

부천시와 부평구는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고 교통의 발달로 동일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어 그동안 지역문제의 해결과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공조 협력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앞으로도 부천시는 부평구와 정기적으로 정책협의회를 통해 각종 현안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부-부 도시 간 협력체제 강화로 시민이 행복한 도시로 발전하기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미영 부평구청장은 "양 도시가 협력관계를 맺은 지 어느덧 7년이 지났다"며 "그동안 사업성과를 바탕으로 두 도시가 서로의 장점을 잘 살려 공동 발전해 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천=강훈천 기자 hck122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