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치러지는 인천시장 선거와 관련, 여야 후보군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이들의 선거를 겨냥한 행보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부 후보군들의 공식·비공식 선거 출마선언이 이어지면서 당 내 경선 분위기도 점차 무르익고 있다.

민주당 최고위원과 인천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남춘(남동갑) 국회의원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인천도 인천답게 바꿀 기회가 왔다"며 인천시장 선거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 했다. 이 같은 박 의원의 언급은 그동안 지역 안팎에서 제기돼 온 민주당 현역의원 불출마설, 해양수산부 장관 차출설 등을 일축하는 동시에 선거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일찌감치 인천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던 홍미영 부평구청장 또한 오는 16일 또 한 번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방분권 관련 개헌을 촉구하는 등 존재감 부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홍미영 인천 부평구청장은 지난달 13일 인천시청에서기자회견을 열고 "사람이 중심인 도시 인천을 만들겠다"며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출마를 처음으로 공식화 했다.

같은 당 윤관석(남동을) 국회의원과 민주당 출신 김교흥 국회 사무총장 또한 인천시장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결심이 설 경우 조만간 입장 표명을 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윤관석 의원의 경우, 사석 등에서는 여러차례 시장출마 의사를 밝혀온 바 있다. 김 사무총장의 경우, 국회 사무총장 현직에 있는 탓에 도의적으로 서둘러 출마선언을 공식화하기는 쉽지 않은 입장이다.

자유한국당 유력 후보군인 유정복 인천 시장 또한 지난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재선 도전 입장을 우회적으로 밝힌 이후 각종 기자 간담회와 행사 등을 통해 민선6기 인천시정부의 성과를 연일 언급하며 사실상 재선 행보에 나서고 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인천시당위장은 지난 8일 기자 간담회를 열어 유정복 시장의 재선 도전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유 시장이 재임 시절 갚은 3조7000억원은 매일 100만원씩 약 만년을 써야 하는 엄청난 돈"이라며, "재선을 하면 눈부신 성과를 올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각각 정의당·국민의당 유력 후보군인 김응호 정의당 시당위원장과 문병호 전 국회의원 또한 지역 정책발굴 및 해결 방안 모색을 위한 모임인 '진보인천', '생생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등 지방선거를 겨냥한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