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장곡동 일원에 조성중인 장현택지개발과정에서 주민들이 원형보존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노루우물'에 대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받아들여 최대한 원형보존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일보 2014년 7월28일자 8면>

12일 장곡동주민센터에서 열린 '노루우물 보존방안' 주민설명회에서 LH는 노루우물 원형보존 원칙 아래 ▲정자 등을 반영한 조경계획 ▲인근 주민들의 이용성 고려 ▲우물 발생 수원 활용 등에 설계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LH 관계자는 "기술적인 판단을 고려해야겠지만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노루우물을 보존할 계획"이라며 "물을 완전히 빼낸 후 노루우물 원형을 살피고 보수가 필요한 부분은 보수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그대로 노루우물을 보존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LH의 노루우물 보존계획(안)에 따르면 장현택지 A-11블록(국민임대주택 1292세대 건설)내 위치한 노루우물 주변에 2000㎡ 규모의 조경시설과 1500㎡ 규모의 소공원을 조성하고 세부 시설은 사업추진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구체화시킨다는 것.

노루우물보존대책위원회 장경창(67) 위원장은 "장곡동에 터를 잡고 주민들이 살기 시작한 500여년 전부터 노루우물은 식수와 농업용수로 이용되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마른 적이 없는 유서 깊은 곳"이라며 "원형을 최대한 보존한 계획으로 노루우물공원 및 실개천 등을 조성해 장곡동을 넘어 지역의 명품 브랜드로 자리할 수 있도록 원형보존 계획이 실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위원장은 또 "문화적, 인문적 스토리가 충분한 노루우물에 대한 제대로 된 보존을 통해 향토유적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의 관심과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시흥=김신섭 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