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농약 검사 확대·하수처리수 재이용 연구·감염병 대처도
▲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윤미혜 원장이 카메라를 향해 활짝 웃어 보이고 있다.

/이성철 기자 slee0210@incheonilbo.com
"올 한해 도민들의 안전한 생활환경 마련을 위해 더욱 철저한 검사·연구로 임하겠습니다."

윤미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14일 인천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주요정책방향은 도민의 건강한 삶을 위해 검사·연구 업무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며 "연구원의 시험·검사와 조사·연구 결과가 도민에게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큰 만큼 정확한 검사를 하는 게 중요하다. 더욱 역량을 키워 선진 연구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농약허용물질관리 제도의 전면 도입에 따라 농산물 잔류농약허용기준이 강화되는 만큼 220여종의 잔류농약 검사를 올해는 300여종으로 확대하고, 내년에는 400여종까지 늘려나갈 방침이다.

또 위생용품에 대한 안전성검사 시스템을 구축하고 팔당호 녹조 등 물환경 현안 해결을 위한 개인하수 처리 기술 개발과 하수처리수 재이용에 대한 연구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지속적으로 도민들도 관심을 보이는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위해 연구원의 역할을 강화했다.

윤 원장은 "올해 연구원은 도민이 체감하는 미세먼지 측정평가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해 91개소의 자동측정소에 초미세먼지측정기를 배치 완료하고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하는 것은 물론 도민 친화적 홈페이지로 개편할 예정"이라며 "지난해 추경에서 예산을 확보해 평택과 포천에 설치 중인 대표측정소를 상반기 완공하고 7월부터 정상 운영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경기 동부와 중부 2곳에 추가 설치해 정확한 성분분석으로 미세먼지 저감 대책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산에 설치하는 국가 집중 측정소에 연구원 2명을 파견하고, 간이측정기로 사용되는 광산란법 측정기에 대한 적용방안 연구를 추진해 버스정류장 및 학교 등에 적용성 검토로 실시간 미세먼지 제공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라며 "지난해에는 초미세먼지측정기를 36대 확충하고 노후측정소 16개소를 교체한 것은 물론 신규측정소를 11개소 설치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대기오염측정소를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지난해에는 연구원의 위상 향상과 조직 확대 등 성장 일변도의 모습을 보였다.

미세조류를 이용한 하수처리기술 등 2건의 특허를 확보하고 대한민국 특허상인 홍대용상을 지자체 처음으로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또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유해대기평가팀과 감염병 검사·연구 전담부서인 감염병연구부를 신설해 인력을 206명에서 220명으로 증원했다.

나아가 윤 원장은 올해 감염병으로부터 도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대처에도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윤 원장은 "지난해 이대목동병원에서 사망한 영아에서 항생제 내성균이 검출됐다. 전세계적으로 항생제 내성균이 증가하는 만큼 그동안 질병관리본부에서 수행한 항생제 내성균 감염증에 대한 검사를 도내 종합병원에서 의뢰되는 환자검체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며 "수두 등 빈번하게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 7종에 대한 확인검사도 신규로 추진해 확인진단 기능을 확대하겠다"고 계획을 전했다.

이러한 연구·검사 기능 강화에 필수적인 연구기반 환경 조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한 연구원 청사신축 역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올해 공사비 예산 90억원을 확보했으며, 오는 4월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7월 시공사 및 감리업체 선정 후 착공할 계획이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윤 원장은 "지난해 도민들을 불안하게 하는 이슈가 너무 많았다. 특히 미세먼지는 경기도가 전국에서 가장 많아 저감대책이 절실한 실정"이라며 "연구원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도민들의 참여도 중요해 대중교통 이용 등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현호 기자 vadas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