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를 열다. 사람을 잇다'라는 슬로건으로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갖고 정식 개장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 김현미 국토부 장관,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 건설사 관계자 등 1천여명이 개장식을 지켜봤다.

국적기가 취항하는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 30여개국의 주한대사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제2터미널 개장으로 연간 7천200만명을 수용할 능력을 갖췄으며 세계 5위의 국제관문으로 제2의 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며 "인천공항은 동북아를 넘어 세계적인 허브공항으로 거듭나야 한다. 외국인 관광객 2천만명 시대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인천공항이 2023년까지 연간 1억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시설 확충을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또 "취임 3일 후 인천공항을 방문했는데 최근 노사가 비정규직 1만명의 정규직 전환을 합의했다고 들었다. 모두가 만족할 수 없지만 서로 양보를 통해 만들어낸 소중한 결정"이라고 칭찬했다.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 "인천공항은 올림픽을 위해 방문한 선수단과 관광객들이 처음 만나는 대한민국의 얼굴"이라며 "제2여객터미널도 올림픽을 계기로 국제무대에 첫선을 보이는데 빈틈없이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행사에 앞서 문 대통령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여권번호 등 개인 정보를 이용해 항공권 발급, 수화물을 직접 위탁하는 '셀프체크인', '셀프백드롭' 서비스를 체험했다.

관제탑 등 공항시설을 둘러볼 때는 김연아 평창올림픽 홍보대사, 송중기 인천공항 명예홍보대사가 동행했다.

한편 인천공항은 제2여객터미널 개장에 따라 연간 여객 7,200만명, 화물 500만톤 운송이 가능할 전망이다.

오는 18일부터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항공, KLM네덜란드 등 4개 항공사가 전용으로 이용하게 된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