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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시(FC)서울 감독을 지내고 현재 터키 명문 클럽 베식타시를 지휘하는 셰놀 귀네시(66) 감독은 FC서울을 떠난 후에도 한국 축구에 관한 애정 어린 발언으로 국내에 소개되곤 한다.

최근 귀네시 감독이 터키 남서부 휴양지 안탈리아에서 열린 터키축구코치협회(TUFAD) 지도자 세미나에서 다소 이색적인 한국 칭찬을 했다고 터키 매체들이 전했다.

12일 스포츠 매체 아스포르에 따르면 세미나 발표자로 나선 귀네시 감독은 터키 축구계가 코치에게 급여 지급시기를 잘 지키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한국을 언급했다.

귀네시 감독은 "내가 한국에 있을 때 매달 25일에 급여를 받았다"면서 "한 번도 26일이나 24일에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터키에는 월급을 제때 받는다고 보여줄 수 있는 코치가 한명이라도 있을까"라고 묻고는, "터키 축국계는 코치와 계약할 땐 돈이 있는데, 줘야 할 땐 돈이 없다"고 꼬집었다.

트라브존스포르를 시작으로 7개 터키 프로축구클럽에서 지도자로 일한 기네시 감독은 "(명문 베식타시가 아니라) 부르사스포르가 이런 면에서는 가장 마음이 편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귀네시는 2007∼2009년 FC서울을 이끌며 우수한 팀 성적과 따뜻한 팬서비스로 한국에서 인기를 누렸다.

이날 세미나에서 귀네시 감독은 "성공할수록 비평, 심지어 모욕도 더 늘어난다"고 말해 명예에 따른 부담감도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베식타시가 아시아 시장 확대를 목표로 야심차게 추진한 중국투어에 관해선 반대했다면서도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하지는 않았다.

귀네시 감독은 "중국투어가 브랜드 가치면에서 득이 되더라도 나는 원치 않았다"면서 "이렇게 털어 놓으면 언론이 또 회장과 내가 다투는 사이라고 쓰겠지만, 모든 주제를 이처럼 논쟁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