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빙상장 무상지원 제안
광명, 응원 자원봉사자 모집
도내 지자체들이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기념을 위한 북한선수단 맞이에 분주하다.

성남시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선수단에 탄천종합운동장 실내빙상장을 무상으로 지원하겠다고 통일부에 제안했다고 11일 밝혔다.

성남시 관계자는 "이재명 시장은 그동안 자신의 SNS를 통해 평화올림픽 개최와 남북관계 개선 등을 위해 이런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혀왔고, 시는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결정되기 전인 지난 2일 이 시장의 이런 뜻을 통일부에 제안했다"고 말했다.

남북은 앞서 지난 9일 열린 고위급회담을 통해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선수단을 비롯해 응원단, 예술단 등을 파견하겠다는 합의했다.

이 시장은 평창올림픽을 77일 앞둔 지난해 11월2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북측 선수단 참여가 확정되면 이산가족상봉을 동시에 추진해 평화와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이 꽃피는 축제의 장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창올림픽을 기회로 삼고 이를 계기로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 한반도의 긴장완화, 남북관계 개선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남시는 이를 위해 올림픽 입장권 구매, 시민참여단 조직을 비롯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도 했다.

이재명 시장은 "정부가 요청한다면 북측선수단의 성남빙상장 전지훈련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필요하다면 평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도 할 것"이라고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광명시도 10일부터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선수단을 자발적으로 응원하기 위해 2018명의 대규모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시는 19일까지 '북한선수단 자원봉사 응원단' 접수를 1차 예정이지만, 필요할 경우 모집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시는 22일 북한선수단 자원봉사 응원단 발대식을 개최하고 자원봉사 응원단 교육 등 세부적 응원방안을 마련할 복안이다.

양기대 시장은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뜻깊은 해를 기념하자는 의미를 담아 2018명을 목표로 응원단을 모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교일·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