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떨어진 쇠파이프에 맞아 숨진 환경미화원은 사고 당시 공사 현장에서 약 23m 떨어진 길 건너편에 있었지만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고양경찰서와 고양시청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3시 30분쯤 고양시 덕양구의 한 아파트 신축공사장에서 쇠파이프가 인근에서 청소하던 환경미화원 A(48)씨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

사고로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A씨는 사고 당시 공사 현장에서 약 23m 떨어진 길 건너편에서 청소를 하고 있었다.

떨어진 쇠파이프는 길이 2.5m에 두께 약 2.5㎝로, 건축물 내부에서 벽돌을 쌓을때 수평을 잡거나 무게를 지탱하는 용도로 쓰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건물이 현재 36층 높이로 매우 높아 쇠파이프가 떨어졌을 때 길 건너편까지 닿을 수 있다고 판단되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숨진 A씨는 2011년부터 환경미화원 업무에 종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양=김은섭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