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항서 활주로 이탈 … 부상자 없으나 19시간 지연
대한항공 여객기가 지난 10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공항에서 이륙을 위해 이동하다 눈이 얼어버린 빙판 구간에서 미끄러져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8시40분쯤 웨이하이공항에서 이륙을 위해 활주로에서 기체를 돌리던 KE840편(B737-900) 여객기가 눈에 미끄러져 바퀴가 활주로를 벗어났다.

사고 당시 해당 여객기에는 126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나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여객기도 손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웨이하이공항은 많은 눈이 내려 유도로 사용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현지 관제탑은 활주로 반대 방향으로 여객기를 진입시킨 뒤 끝단 선회공간(Turning Pad)에서 돌려 이륙을 지시했다.

활주로 끝단 선회공간에서 KE840편은 이륙을 위해 여객기를 활주로에 맞추려고 180도 회전하던 중 눈이 얼어버린 빙판 구간에서 바퀴가 미끄러졌다.

대한항공은 11일 오전 8시40분 항공편을 투입했고, 승객들을 태우고 당일 오후 12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대한항공은 "조종사가 여객기를 돌리던 중 미끄러지는 것을 인지하고 정지했지만 바퀴가 활주로를 벗어났다.

관제탑에 안전을 위해 즉시 견인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KE840편은 당초 지난 10일 오후 3시10분 이륙 예정이었으나 폭설로 이륙이 지연된 데다가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하면서 총 19시간 정도 출발이 미뤄져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