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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바다도 '꽁꽁'

한파특보에 시민들 중무장
아라뱃길 얼어 쇄빙선 투입
난방 전력소비 최대치 갱신

2018년 01월 12일 00:05 금요일
▲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강추위가 하루종일 이어진 11일 오전 경인아라뱃길 선착창에서 쇄빙선 관계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11일 인천 최저 기온이 영하 11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 특보가 내려졌다.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방한용품으로 중무장하며 강추위를 견디는 데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바닷물까지 얼어붙을 정도의 한파로 난방 전력 수요가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영하 10도 안팎을 넘나드는 추위가 이어지던 11일 오전 8시 동인천역 앞 버스 정류장.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두꺼운 외투와 장갑, 목도리와 마스크 등으로 꽁꽁 싸맸다. 하지만 옷깃을 파고드는 한기가 틈새를 파고 들면서 추위를 막지는 못했다. 시민들 입에서는 "춥다"는 말만 연신 새어나왔다. 전철을 기다리는 시민들도 전동차 도착 알림판만 애타게 바라봤다.

지난 10일 오후 10시를 기해 인천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최저 기온이 영하 11.2도를 기록하면서 평년 대비 5.7도나 낮았다.

갑작스런 추위에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의 외출도 잦아들었다. 칼바람이 매섭게 불면서 동구 화도진 스케이트장을 찾는 학생들도 눈에 띄게 줄었다. 이날 오전 11시 이용객은 시간 당 평균 이용객(100여명)보다 적은 60여명 정도였다. 스케이트를 타는 학생들은 털모자에다 두꺼운 목도리를 감고, 눈만 겨우 내민 채 스케이트를 타고 있었다.

학부모 박성미(35·여)씨는 "아이가 방학을 맞이해 내복과 장갑을 준비한 후 스케이트를 타러 나왔다"며 "날이 너무 추워서 스케이트 타는 시간보다 휴게실에서 쉬는 시간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매서운 추위는 바닷물까지 얼게 했다. 경인아라뱃길도 얼어붙어 쇄빙선이 투입되기도 했다. 아라뱃길 인천터미널 구간 가장 자리에 두께 0.5~1㎝의 살얼음, 서해갑문 앞에는 3㎝의 두꺼운 얼음이 얼었다.

강력한 겨울 추위가 휘몰아치면서 난방 전력 소비도 최대치를 갱신했다. 전력 수요가 몰리는 오전 11시쯤 최대 전력수요가 676만1000㎾를 넘어섰다. 지난달 13일 같은 시간대 기록된 겨울철 역대 최대 전력수요 674만7000㎾보다 0.2% 늘어난 수치다.

현재까지 동파 접수 신고는 많지 않지만 이 같은 추위가 이틀 이상 이어지면 계량기 동파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하루 동안 동구 화수동, 연수구 청학동, 남동구 서창동에서 각 1건씩 총 3건의 계량기 동파 신고가 접수됐다.

수도권기상청 인천기상대 관계자는 "13일부터는 인천 기온이 영하 6도를 기록하면서 한파 특보가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며 "13일 이후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회진·김원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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