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운산단·계양산개발 활력…'친환경도시'로 거듭나겠다"
▲ 박형우 계양구청장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공감행정·지방자치 실현


인천 10개 군·구 가운데 계양구의 경쟁력이라고 하면 쾌적한 주거 환경을 빼놓을 수 없다. 우선 인천과 서울, 경기를 잇는 관문 도시라 교통이 편리하다. 계양산을 품고 있어 자연환경도 좋다. 사람 살기 좋은 곳이라는 평이다. 반대로, 주거 밀집 지역 성격이 짙어서 '베드타운' 이미지도 강하다. 주택도시 색채를 띠면서 활력은 부족했다. 하지만 2018년에는 분위기가 다르다. 산업 기반이 거의 없던 계양구에 서운일반산업단지가 곧 문을 연다. 인천 허파인 계양산에 계양산성 복원과 박물관 건립도 눈앞까지 왔다.


▲조용한 도시에 활력이 될 두 바람 '서운산단' '계양산 개발'

박형우 계양구청장은 오는 6월 서운산단이 준공을 하면 몇 년 안에 계양구는 자족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는 기대를 감추지 않는다.
그는 "자치구 단위 전국 최초의 산업단지인 서운산단은 일자리를 창출해 계양구가 경제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제2산업단지 추가 조성과 대통령 공약인 계양 테크노밸리사업까지 이어가려면 서운산단이 연착륙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운산단은 서운동 96의 19 일원에 52만4910㎡ 규모다. 총 3602억원이 투입돼 조성 중이다.
계양산 개발도 서운산단과 함께 굵직한 사업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박 구청장은 "계양산성 복원과 박물관 건립을 통해 통일신라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찬란했던 계양 역사와 가치를 구현하겠다"며 "계양산 장미원, 임학공원 무장애길 산림욕장, 계양산에서 천마산까지 연결되는 등산로 정비 등으로 계양산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부족했던 산업 시설 확대와 동시에 계양구 특기인 주거 환경을 더욱 개선하는 '두 마리 토끼' 행정인 셈이다.

▲4차산업에 맞춘 계양구 '똑똑하고 친환경적인 도시로'

계양구는 2018년 한 해 동안 총 18억원을 투입해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 사업과 소형 태양광 발전시설 확대 보급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관련 사업비 4억원 들였던 것을 4배 넘게 늘린 것이다. 주택 옥상이나 베란다에 200W~3㎾ 소형 태양광을 설치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가정에서 직접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려면 많게는 800만원까지 든다.
계양구는 국비, 시비를 합쳐 주민 자부담금을 140만원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 구청장은 "신재생에너지 대중화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며 "4차 산업에 맞춰 계양구도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 안전도시 추진도 같은 맥락이다.
지역 내 940대 고화질 CCTV를 경찰관 3명과 운영요원 20명이 24시간 모니터링하는 통합관제센터를 최근 직영 운영하기 시작했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안전 통합 플랫폼 기반을 구축해, 각종 범죄와 사고로부터 구민 모두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스마트 안전도시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지방자치 실현, 계양구도 앞장서겠다

박 구청장은 '소통'과 '참여'를 지방자치 실현을 위한 필수 요건으로 꼽는다.
그는 "'구청장과 만남의 날', '구청장에게 바란다' 등 소통 창구를 계속 활용해 구민과의 공감 행정에 주력할 생각"이라며 "주민참여 예산제, 온라인 주민 패널 확대로 계양구 주인인 구민이 동네 문제를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