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월이면 개성공단이 중단된 지 2년인데, 최근 정책혁신위원회 발표와 판문점 연락채널 복원으로 인해 개성공단 문제는 다시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중단 당시 개성공업지구 내 총 123개사 중 경기도 소재 기업은 38개사였다.

대다수의 기업들이 갑작스런 중단결정으로 인해 생산품, 원자재뿐만 아니라 생산 설비도 그대로 두고 나왔기에 기업들이 겪은 경영애로는 극심했다.

당시 도는 비상대책상황에 맞춰 도내 개성공단 기업과 1대 1 밀착지원이 가능한 기업지원전담반을 운영하며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자금지원, 세제지원, 판로지원 등을 다각도로 추진해 왔다.

2017년에는 대체투자를 희망하는 개성공단기업 6개사가 경기도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이는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은 실적이며, 올 상반기 중에는 추가로 3개 사가 투자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추석 무렵 애로사항 청취를 위해 도내 대체투자 기업 중 포천과 군포시에 위치한 2개 기업을 직접 방문했다.

포천의 H식품은 한창 공장 설비 마무리 중이었다.

H식품의 대표는 40년 이상 식품업계에 몸담아 오며 개성공단에 입주한 10년간 다양한 외교변화에도 안정적으로 사업을 유지하고자 노력해 온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번 포천에 새로 지은 공장을 통해 이전보다 더 많은 납품을 받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이야기였다.

또 군포의 T산업은 화장품 용기제조 업체인데 중단이후 밀려드는 납품을 맞출 수 없어 초기에 애로가 많았으나 이번 투자로 원활한 생산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T산업은 200명 이상의 신규 고용 창출을 통해 국내 화장품업계 재도약의 기반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 대북·통일 문제는 국내외적으로 변수가 많아 상황을 쉽게 예단할 수 없다.

다만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판단하며, 이와 더불어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개성공단 기업들의 경영정상화와 애로해소를 위해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지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올해에도 경기도는 도내 대체투자를 희망하는 개성공단기업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도비 보조금 지원을 적극적으로 해 나갈 예정이다.

또 킨텍스 내 위치한 우수 중소기업 전시판매관(구 개성공단 평화누리 명품관)의 집객효과 제고와 입점기업 매출증대를 위해 리모델링을 진행할 예정이며, 킨텍스 대형전시회와 연계한 특판활동도 강화하고 홈쇼핑 판로지원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