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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성남시장이 9일 오전 을지대 뉴밀레니엄센터 지하1층 대강당에서 열린 2018 시민과의 새해인사회에 참석해 인삿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성남시
이재명 성남시장이 9일 성남에서 불법고리사채를 없앤 비법을 공개했다.

이 시장은 이날 을지대학교와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린 2018 시민과의 새해인사회에 참석해 "요즘 성남에는 불법사채 전단지가 사라졌다"며 "전단지 뿌리면 바로 걷어서 없앨 뿐 아니라 그 번호는 차단조치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돈을 빌리려는 사람을 가장해 불법사채업자에게 전화를 하고 약속한 장소에서 그들을 만나면 현장에서 바로 잡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실제로 불법사채업자를 잡은 공무원들에게 포상을 했다. 연기대상을 준 것"이라고 말해 참석한 시민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시는 지난해 경찰과 함께 이런 방법으로 연 1000%가 넘는 고금리 불법사채를 해온 일당을 잇달아 검거한 바 있다.

이 시장은 "금리 27.9%가 넘는 불법사채를 신고해 달라. 가난하고 힘든 사람들한테 빨대 꽂는 것을 없애야 한다"며 "유일하게 (성남, 서울, 하남 등 3개 행정구역이 걸쳐진) 위례신도시에는 불법사채 전단지가 있던데 송파에 산다고 하면서 속여서 검거하겠다"고 예고했다.

이 시장은 이날 시민들에게 각별한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언제나 갖고 있는 마음인데 시민들이 정말 위대하다는 생각을 한다"며 "대한민국의 모범적인 민주시민들, 높은 시민의식을 가진 국민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격려해 주시고 잘못한 것 질책하고 함께 성남시를 전국 제1의 도시로 만들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시민들에게 큰 절을 올리기도 했다.

시민들은 이날 ▲재개발 ▲불법주차 ▲버스노선 확충 ▲도로공사 추진현황 ▲고교 무상교복 도입여부 등 다양한 의견과 질문을 내놓았다.

이 시장과 간부 공무원들은 각 질문에 대한 행정조치 사항을 꼼꼼히 답하며 시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줬다.

성남시민과의 새해인사회는 오는 11일 중원구와 분당구(을)에서도 열린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