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사흘간...남북 고위급 회담 재개, 접경지 강화 교동시장 봉송
▲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30여일 앞둔 8일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성화봉송 코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 작년 11월 인천에 도착한 올림픽 성화봉송 주자가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불을 밝히고 있다 (사진 왼쪽).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남북의 평화를 염원하는 횃불이 접경 지역인 인천 강화군 교동도에서 타오른다.

8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평창동계올림픽 성화가 오는 10~12일 인천을 다시 찾는다. 지난해 11월1일 인천대교를 출발해 전국을 돌고 있는 성화는 인천 시내 전역 138㎞ 구간에서 봉송될 예정이다

성화봉송 첫 날인 10일에는 총 140명의 주자들이 코스트코홀세일 송도점을 시작으로 인천문화공원까지 함께한다. 한국 전 여자 프로골퍼인 박세리가 마지막 주자로 나서며 한쪽 눈의 시력이 거의 없는 시각장애인,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은 아버지 등 다양한 사연의 주인공들이 불을 밝힌다.

둘째 날에는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인천시청까지 총 130명이, 셋째 날에는 인천시청부터 강화군 용흥궁공원까지 135명이 성화봉송 주자로 나서기로 했다.

특히 약 2년여만에 남북 고위급 당국회담이 재개되는 가운데 마지막 날 스파이더 봉송(봉송로 외 지역에서 진행되는 소규모 봉송단)경로로 강화 교동시장이 확정되면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교동시장은 한국전쟁 당시 교동으로 피난 온 실향민들이 형성한 곳으로 남북분단의 아픔과 통일에 대한 염원이 서려있는 역사적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조직위는 이러한 배경을 고려해 교동시장을 봉송 경로로 택했다.

주자로 잠정 확정된 배기영(51)씨는 "역사적인 사건이 많은 지역이라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평화의 염원을 담아 성화봉송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대원(44)씨도 "모두가 함께 응원하며 하나가 되는 시간이길 바란다"며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뛰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22일 화재사고로 취소된 충북 제천의 성화 봉송 주자들도 함께 달릴 예정이다.

제천 주자들에게 참가의향을 확인하고 있으며 참여가 어려운 주자는 지역 축제 행사장에서 봉송을 대신하는 세리머니 등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인천이 최북단은 아니지만 접경 지역인 만큼 평화를 상징하는 성화 봉송이 필요하다고 봤다"면서 "뜻깊은 의미를 담은 평창동계올림픽이 곧 열린다. 인천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고 전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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