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북면 기지리 일원서 원형 잘 보전된 채로 출토
▲ 포천시 신북면 기지리 일원에서 발견된 조선시대로 추정되는 봉화대. /사진제공=포천시
포천지역에서 조선시대 운영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봉화대가 원형 그대로 발견돼 학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8일 시에 따르면 시는 (재)한백문화재연구원이 지난해 11월15일부터 22일까지 포천시 신북면 기지리 일원에서 문화재 발굴 결과, 토수기와 등 토도 25점에 해당하는 유물을 발견했다.

신북면 기지리 일원에서 발견된 독산 봉수대는 조선 전기부터 운영돼 왔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봉화대는 5개의 봉화대 길 중, 첫 번째 길목에 해당하는 역사적 문화재로서 원형이 잘 보전돼 있었다고 시 관계자는 말했다.

또한 문화재 발굴에 참여했던 한백문화재연구원 측은 기지리 일원인 틀못이마을에 위치한 독산 봉수지는 함경도에서 한양에 이르는 주요 봉화대로 현재의 영평과 내촌 사이에서 봉화 신호를 담당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유물 발굴에 대해선 이미 문화재청에 보고를 했다"며 "지난해 12월 중순쯤, 출토된 매장문화재 공고를 통해 공고일로부터 90일 이내 출토된 유물에 대한 소유권 주장에 따른 정당한 소유자임 증명 등 근거자료를 제출하여 반환 청구에 의한 공고를 냈다"고 밝혔다.

발굴된 문화재는 출토 유물에 따른 반환 청구 공고기간까지 소유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국가로 귀속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최근 발견된 봉수지 유물과 추가 발굴을 통해 새롭게 발견된 유물이 나올 경우, 이를 토대로 학술자문회 개최와 최종 결과를 문화재청에 보고한 후, 문화재청 지침에 따라 봉수지 관리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천=김성운 기자 sw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