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인천시당 위원장 포부 밝혀 … "4년간 3조7000억 부채 갚은 게 홍보 포인트"
▲ 8일 민경욱 자유한국당 인천시당 위원장이 신년간담회를 하기 위해 인천시청 기자실로 들어서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자유한국당 인천시당(위원장 민경욱)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수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민경욱 인천시당위원장은 8일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사수가 저의 목표"라며 "지역 시·군·구의원에게도 일단 시장의 재선, 시장직을 우리가 가져오는 것에 가장 우선순위를 둬 달라는 얘기를 서로 공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 위원장은 시장 후보 경선과 관련, "시·도지사의 경우 중앙당에서 공천하기로 돼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공천심사위원회가 꾸려지겠지만 중앙당에서 입장을 많이 좌지우지할 수 있는 홍준표 대표가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많이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했으니 그런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외에는 현재 (시장 출마에)나서는 분이 우리 당에 없다"며 "얘기가 나오는 윤상현 국회의원과 바른정당 소속 이학재 국회의원의 경우 본인들께 출마의지가 있는지 확인해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 위원장은 또 인천시장 선거 전략에 대해 "지난 시장들이 졌던 부채 3조7000억원을 4년간 갚아왔다. 이 액수는 매일 100만원씩 1만년을 써야하는 엄청난 금액"이라며 "빚을 갚는 데만 애를 쓰는데도 이정도 안정적으로 인천시를 끌어왔는데, 곳간이 차있으니 앞으로의 4년은 눈부신 성과들이 더 있을 것이다. 이게 가장 큰 홍보 포인트"라고 역설했다.

민 의원은 또 기초단체장 및 시군구 의원 공천과 관련, "공천의 제1기준은 당선가능성 여부인데 혁신적이고 새로운 인물을 공천하는 게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라며 "당협위원장 정비가 다 끝나면 그분들과 잘 상의해서 당선 가능성과 참신함을 전부 만족시킬 수 있는 분들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 사고 지역구 당협위원장 공모에 전·현직 기초의원이 대거 신청한 것에 대해서는 "당협위원장이 중요한데 현 상황이 염려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여당이었다면 더 좋은 인재들도 많았겠지만 지역에서 나름대로 4년간 열심히 해 온 분들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민 의원은 "최근 참담한 여론조사결과가 나오는데 여러 가지 감안하더라도 여론조사는 수치보다 추이가 중요하다. 앞으로 6개월이 남았으니 그 안에 추이가 드러날 것"이라며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특사 의혹·홍진호 사건 등을 언급한 뒤 "저는 '속성 적폐'라고 표현하고 싶은데 이에 대한 중간 평가 및 심판 등의 성격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남은 기간 동안 어떤 일이 어떻게 벌어질지 알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민 의원은 그러면서도 "이번 선거에서 엄청나게 이기거나 당연히 현상유지를 한다는 등의 낙관적인 생각은 하고 있지 않다"며 "어려운 싸움에 대해 온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학·곽안나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