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김기룡은 인천 검단의 목장에서 십여 년간 소를 키웠다. 젖소를 목양하던 그에게 소싸움의 격동은 충격이었다.
치열하게 살아온 자신의 성찰을 싸우는 소에 이입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작가는 이십년 넘게 소그림에 천착했다. 역동적 장면을 위해 고성능 카메라를 사용하고 수많은 스케치를 남겼다.
그의 우화(牛畵)는 자신의 삶을 소를 타자로 거울삼아 비춰보는 성찰의 일기인 것이다. 작가는 붓 대신 수세미를 사용한다.
정형의 예측 가능한 용도를 지닌 붓 대신 거칠고 자유로운 발림과 지움을 위한 변주의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다. 한국화를 그리는 딸 김지영 작가가 함께 개인전을 연다.
◇문화예술지원사업 심의위원 후보자 공개 모집. 1월8~19일. 032-773-3809/3811/3813
인천문화재단은 문화예술지원사업의 심사의 객관성,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심의위원 풀(Pool)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천문화재단 문화예술지원사업에 관심이 있는 예술가, 예술단체 누구나 타인추천에 한한다. 추천방법은 추천서(붙임양식)를 작성한 후 이메일(DANIEL7@ifac.or.kr)로 접수하면 된다. 추천분야는 문학, 시각예술, 공연예술(음악, 연극, 무용), 전통예술 등이다.
◇ '골목길에 피어나는 그리움' 사진전. 3월29일까지. 서니구락부 등 3곳. 010-9034-5901
인천 중구에서 나고 자란 이충규 사진작가가 어린 시절 뛰놀던 동네를 카메라에 담아 시민들과 추억 여행에 나선다.
지난 2년간 중구 일대의 구석구석 골목길을 작품으로 완성한 이 작가가 사진 60여점을 전시한다.
이달 10일까진 선광미술관에서, 오는 2월3일부터 3월11일까지는 중구 서니구락부(신포로23번길 80)에서, 3월20일~29일 인천평생학습관에서 볼 수 있다.
/이동화 기자 itimes2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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