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번째 유찰 … 항만공사 "부지 쪼개기 등 다각적 검토 중"
인천항만공사(IPA)의 북인천복합단지 매각이 9번째 입찰마저 유찰되면서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IPA는 기존 매각 전략들을 다 써버린 상황이기 때문에 새로운 전략 수립에 고심하고 있다.

IPA는 지난해 연말 7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북인천복합단지 매각을 위한 9번째 입찰이 최종 유찰됐다고 1일 밝혔다.

9번째 입찰은 선착순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수의계약 형태로 매각하는 방식이었다.

3명의 응찰자가 있었지만 아무도 계약금의 10%(보관금)를 입금하지 않아 계약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IPA는 모두 9차례 입찰에서 부지 가격 대폭 할인, 수의계약 방식 등 가용할 수 있는 유인책을 다 쓰고도 북인천복합단지를 처분하는 데 실패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입찰을 진행하지 않고 새로운 매각 전략 마련에 전념할 계획이다.

IPA 관계자는 "지금이라도 매수자가 나타난다면 입찰을 재개할 생각은 있지만 우선은 새로운 매각 전략 수립에 집중하고 있다"며 "부지 쪼개기 등을 포함해 북인천복합단지를 매각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북인천복합단지(인천 서구 경서동 1016번지 외 1필지)는 전체 면적 82만5338㎡ 규모의 항만시설용 부지다. IPA는 이 부지를 비핵심 자산으로 분류하고 매각을 추진해왔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