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최초 서비스 시행
홍보부족 탓 공무원 설치 저조
다운 횟수는 오히려 감소 추세
경기도재난안전본부가 재난 알리미 '경기안전대동여지도 앱(App)' 이용률이 늘지 않자 고민하고 있다.

포항지진 이후 건물 내진설계 등 항목을 추가했지만, 지방자치단체·학교 등 공공기관 직원 이용률마저 5명중 1명에 그치고 있다.

17일 시·군 소방서 등에 따르면 경기도재난안전본부는 2015년 시민 개개인이 스마트폰을 통해 재난 발생 위험 지역 소식을 받고, 구조나 대피요령 등 정보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후 지난달 국내 최초로 재난 실시간 알림서비스인 '경기안전대동여지도' 앱을 구축하고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안전대동여지도는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누구나 설치·이용할 수 있다.

앱의 기반 시스템은 도 재난안전본부에 119신고나 IoT(사물인터넷), SNS 등을 통해 재난 발생이 감지되면, 인근 모든 시민에게 위치정보서비스를 이용해 재난알림 정보 실시간 전송하도록 설계돼 있다.

119시스템과 연계해 현장 활동 영상, 사고 수습 현황 등의 정보도 제공한다. 이는 재난 발생으로 인한 시민들의 막연한 불안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거주지와 주변 건물의 내진설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건축물 내진설계 조회', 도내 응급의료기관 및 사고 유형별(화상·골절·뇌혈관 질환 등 18개 사고)로 전문병원을 알려주는 '유형별 전문응급의료기관 안내' 등 서비스 범위가 점차 확대되는 중이다.

그러나 실생활에서 유용하다고 생각한 앱이 홍보부족에 따른 '낮은 이용률'이란 복병을 만나면서 경기도재난안전본부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이날 기준 안전대동여지도 앱 다운로드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1만여건, 기타 스토어에서 1000여건 미만으로 나타났다.

한때 포항지진 여파로 상승하던 다운로드 횟수가 현재는 하락하는 추세다.

소방 관계자들은 이런 원인에 홍보부족을 꼽고 있다.

실제 지난달 도 재난안전본부가 '도내 공무원 설치현황'을 자체 조사한 결과, 이용률(설치율)이 20% 미만으로 추정됐다.

앞서 도 재난안전본부는 도내 지자체·산하기관·학교 등에 '안전대동여지도 앱 설치 및 홍보 협조'라는 공문을 배포해 공무원 앱 이용을 요청했다.

이용소감을 토대로 시민홍보는 물론, 개선방안도 도출되는 효과를 기대했기 때문이다.

도 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그간 시행했던 안전관련 앱 중에 안전대동여지도가 가장 호응도가 높지만, 안전은 몇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기에 앞으로도 홍보 등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