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교통수단 버스뿐 '대여 사업' 첫 도입
자가 차량 갖고 오는 것보다 '값싼 요금' 전망
인천에서 처음으로 옹진군 북도면 장봉도에 섬 순환 관광용 전기 자동차가 도입된다.

택시가 없던 장봉도에 전기 차가 운영되면 관광객들은 더욱 편리하게 관광을 할 수 있게 된다.

옹진군은 내년 1월1일부터 장봉도에서 섬 순환 전기 자동차 대여 사업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장봉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옹진군은 인천시 예산 5억원으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대를 구입했다.

차고지와 섬 주요 장소에 충전 시설도 설치했다. 전기 차는 태양광을 통해 충전된 전기로 운행이 가능하다.

대여 사업은 장봉도 주민 단체인 장봉도발전협의회가 맡게 된다.

대여비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기본요금은 시간당 2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객이 자가 차량을 갖고 장봉도에 오는 것보다 저렴하게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대여 요금을 결정할 예정이다.

전기 차 도입 첫 대상지로 장봉도가 선택된 것은 택시나 렌트카 등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장봉도에서는 하루 10여 차례 운행하는 농어촌 공영버스가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이다.

이렇다 보니 방문객이 관광지를 둘러보기 위해서는 버스만을 타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장봉도를 포함한 북도면에는 해마다 5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앞서 시는 인천발전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해 장봉도를 포함한 백령도와 신·시·모도 등 3곳을 전기 차 도입 대상지로 검토했다.

안전성과 접근성 등을 고려해 장봉도를 첫 대상지로 선정했다.

장봉도에 관광객들을 위한 전기 차가 처음 운행을 시작하면서 장봉도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 것으로 옹진군은 기대하고 있다.

또 다른 도서지역에도 친환경 교통수단 도입이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옹진군 관계자는 "대여비는 현재 논의 중으로 조만간 확정할 계획"이라며 "장봉 전기 자동차 대여 사업을 통해 주민들은 소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